언론보도 381

입력2019년 10월 21일(월) 14:09 최종수정2019년 10월 21일(월)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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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당 영화 스틸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와 동물권행동 카라의 콜라보레이션이 펼쳐진다.


전세계 퀴어영화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11월 7일부터 13일까지 7일간 개최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카라의 추천작 '위대한 작은 농장'을 오픈프라이드섹션에서 만나 볼 수 있다.


2019 프라이드 영화제는 전 세계 31개국, 100여편의 작품이 선정되었으며, 최초 공개되는 프리미어 상영작은 월드프리미어 18편, 코리아프리미어 33편, 서울프리미어 6편으로 많은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핫핑크섹션, 코리아프라이드섹션, 아시아프라이드섹션, 월드프라이드섹션, 오픈프라이드섹션, 스페셜프라이드 섹션으로 구분되어 있다.


그 중 오픈프라이드는 성소수자 이슈를 넘어서 공존과 연대의 가치를 실현하는 섹션으로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과 연대하고자 하는 프라이드영화제의 의지를 드러낸다. 특히 올해 오픈프라이드섹션은 동물권 이슈를 주제로 선정하며 화제가 됐다. 이는 모든 생명은 존중 받아 마땅하다는 본 영화제의 가치가 드러난 것이다. 


특별히 오픈프라이드섹션은 동물권 행동 카라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기획됐다. 그 중 카라의 추천작은 '위대한 작은 농장'이다. 영화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아파트에 사는 체스터 부부와 그의 반려견 토트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부부는 쉴 새 없이 짖는 토드 때문에 이웃들의 항의로 쫓겨나 자연 속에서 살기로 결심했지만 자연은 그리 호락호락하게 이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들은 야생동물의 공격부터 화재, 가뭄을 겪으며 8년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이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공존 가능성을 보여준다.

'화이트 라이언 찰리' 또한 오픈프라이드섹션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 중 하나다. 사자 농장을 운영하기 위해 남아프리카로 이사한 미아의 가족, 그러나 미아는 친구들과 떨어져 낯선 곳으로 간다는 사실이 불만스럽기만 하다. 그러나, 농장에서 흰 아기 사자 찰리가 태어나면서 미아에게는 둘도 없는 친구가 생기게 된다. 한편, 맹수와 우정을 나누는 것이 불안했던 미아의 아빠는 찰리를 사냥꾼에게 보내기로 하며 미아는 찰리와 함께 특별한 여행을 준비한다.

오픈프라이드섹션에는 동물권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추억의 명화들도 살펴볼 수 있다. 우선, 1993년 작품인 '프리윌리'는 범고래와 10대 소년 제시와의 우정을 그렸다. 해당 영화는 개봉한지 26년만에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서 다시 선보여진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며 우정을 나누는 제시와 범고래 윌리의 모습을 통해 가슴 따뜻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1996년 작 '아름다운 비행'도 오픈프라이드섹션의 추천작으로, 사고로 엄마를 잃고 아버지와 둘이 살게 된 에이미와 그녀의 삶에 등장한 새끼 거위들의 이야기다. 새끼 거위들은 에이미를 어미 새로 인지하며 그녀를 따르지만, 야생 거위를 집에서 키우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에이미와 아빠는 거위들에게 나는 법을 가르치기로 하며 이들의 아름다운 비행 준비가 시작된다.

참신한 소재로 인간과 동물의 공존에 대해 다룬 작품들도 오픈프라이드섹션에 포진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가족 같은 개, 개 같은 가족'은 반려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이중적인 태도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온 가족들이 반려견 뽀삐를 버리면서 사건은 발생하는데, 뽀비가 자신을 버린 가족들에게 복수를 감행하기로 한 것이다. 이렇듯 반려견이 인간에게 복수한다는 설정은 파격적일 뿐 아니라 신선함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뿐만 아니라, 길고양이들의 삶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고양이 춤', 수탉의 등장으로 난장판이 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툰그루스', 소희가 옛 연인의 고양이를 맡게 되며 발생하는 유진과의 갈등을 담은 '모모', 바다 물고기 고등어 파닥파닥의 수족관 탈출기 '파닥파닥' 등을 오픈프라이드 섹션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다채로운 전 세계의 영화들이 올해 프라이드영화제에서 선보여질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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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0-20 10:26수정 :2019-10-20 20:40


11월 강릉국제영화제·서울프라이드국제영화제 개최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 포스터. 강릉국제영화제 제공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 포스터. 강릉국제영화제 제공


영화제 전성시대다. 온 나라 곳곳에서 다양한 색깔의 영화제들이 사시사철 열린다. 이 가운데 다음달 초 나란히 열리는 두 영화제가 관심을 끈다. 올해 처음 열리는 강릉국제영화제와 국내 최대 규모의 퀴어영화제인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다.



■ ‘문향’에서 만나는 영화와 문학


11월 8~14일 강릉아트센터, 경포 해변 등에서 열리는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는 참여 인사의 굵직한 이름부터 눈길을 끈다. 김동호 조직위원장과 김홍준 예술감독이 그들이다. 김동호 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출범시켜 세계적인 영화제로 키운 한국 영화계의 큰 어른이다. <장미빛 인생> 등을 연출한 김홍준 감독은 최근까지 충무로뮤지컬영화제 예술감독을 맡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강릉국제영화제는 지난 16일 강릉과 서울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30개국 73편의 상영작을 발표했다.


영화제가 내세운 차별성은 ‘영화와 문학’이다. 예로부터 ‘문향’이라 일컬어진 강릉의 상징성을 고려했다. ‘문예영화 특별전’에서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상록수> <안개> <삼포 가는 길> <장마> 등 1960~70년대 한국 문예영화 대표작들을 상영한다. ‘여성은 쓰고, 영화는 기억한다’ 섹션에서 뛰어난 여성 작가들의 삶을 다룬 <황금시대> <조용한 열정> <내 책상 위의 천사> <나의 고양이에게> <그녀가 사랑했던 이야기> 등을 선보인다. ‘익스팬디드: 딜러니스크’에선 노벨문학상을 받은 음악가 밥 딜런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한 영화 <가장과 익명> <돌아보지 마라> <아임 낫 데어>를 준비했다.


개막작은 <감쪽같은 그녀>다. 72살 꽃청춘 말순(나문희) 할매 앞에 듣도 보도 못한 손녀 공주(김수안)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히고 수상한 동거를 그린 영화다. 김동호 위원장은 “마스터(거장)인 나문희 선생과 뉴커머스(신예) 김수안 배우의 연기 앙상블이 조화롭고, 이를 토대로 세대 간 화합을 이뤄내는 스토리가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잘 어울린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포스터.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제공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포스터.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제공


■ 세계 퀴어영화 흐름을 한눈에


11월 7~13일 서울 씨지브이(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리는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성 소수자 이야기를 담은 퀴어영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영화축제다. 2011년 23편의 영화로 조촐하게 시작한 영화제는 올해 9회째를 맞아 국제영화제로 승격됐다. 31개국 100여편의 상영작을 통해 세계 퀴어영화의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또 처음으로 경쟁부문을 도입해 아시아 장편 경쟁, 한국 단편 경쟁, 왓챠프라이드상 등 수상작을 선정한다.


개막작은 프랑스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다.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으로, 감독·작가·배우 등 주요 참여자들이 대부분 여성이어서 더 눈길을 끈다. 김승환 프로그래머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여성 인권, 페미니즘 이슈와 적극적으로 결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싶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영화제에선 ‘오픈 프라이드 섹션’을 통해 동물권을 다룬 영화들도 선보인다. 배우 출신 이영진 집행위원은 “동물권행동 ‘카라’와 협업해 동물에 대한 사회적 이슈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뿐 아니라 가축으로 생각하는 돼지나 닭에 대한 이야기도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2019년 10월 19일 (토) 11:32:53 

서문원 기자 3bdf45342d6ce.jpeg news@stardailynews.co.kr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주요 섹션중 하나인 핫핑크에서 가장 주목하는 상영작 '스톤월'. 이 작품은 영화제가 주목하는 역사적 사건이 담겨있다.


1969년 스톤월에서 시작된 성소수자들의 저항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에 위치한 주점 스톤월(Stonewall Inn)은 성소수자 인권운동의 첫 출발점이다. 이른바 '스톤월 항쟁'이 그것이다. 1969년 6월 28일 일어난 스톤월 항쟁은 미국에서 가장 자유롭고 개방적인 뉴욕 맨하튼에서 발생했다. 올해 2019년이 50주년이다.

당시 성소수자는 지금과 달리 정신병으로 치부됐던 시대. 뉴욕 경찰은 이들을 무차별적으로 적발하고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킨뒤 전기충격 치료가 동원되기도 했었다. 이른바 풍기문란이 원인. 바로 보면 인권이 철저히 유린됐다. 바로 이 사건을 담은 영화가 롤란드 에머리히 감독의 '스톤월'(201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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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7일 프라이드영화제 핫핑크섹션에서 상영되는 '스톤월'화면컷 (액티버스엔터테인먼트)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주목해야할 3가지

올해로 한국영화는 100주년을 맞았다. 이에 발맞춰 서울국제프라이드 영화제도 개최 9주년을 맞아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영화제 기간동안 상영될 작품들은 단편과 장편 신작영화를 포함해 최근까지 TV방영도 쉽지 않았던 거장들의 작품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우선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주목해야할 세가지' 1편에서 내달 2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서울프라이드페어(성소수자 박람회)를 소개했다. 프라이드페어는 영화제 전야행사다. 아울러 2편에서 소개해야할 부분은 경쟁부문, 그리고 섹션이다.

경쟁부문 경쟁부문은 영화제가 올해 새롭게 추가한 부분이다. 먼저 소개할 아시아 장편경쟁 부문은 모두 6편의 영화들이 영화제 기간동안 상영될 예정이다. 작품상은 한화로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심사위원으로는 영국 비평가이자 에든버러, 런던, 시드니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을 역임한 토니 레인즈, 칸영화제와 토론토국제영화제 프로그램 자문을 맡았던 영화감독 레이먼드 파타나위랑꾼,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배주연 서강대 연구교수가 심사위원을 맡았다.

국내 작품 경쟁부문은 '한국 단편경쟁'이다. 모두 17편이 영화제에서 선보인다. 작품상은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심사위원으로는 김경태 부산국제영화제 지석영화연구소 전임연구원, '부러진 화살' 제작과 '남영동 1985', '도희야' 프로듀서로 활동한 김지연 프로듀서, '종로의 기적'에서 배우로도 출연한 바 있는 감독 소준문이 맡았다. 


눈여겨 봐야할 핫핑크, 스페셜, 오픈 프라이드 섹션

핫핑크, 스페셜프라이드, 오픈 프라이드로 나뉜 이들 섹션은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내놓은 올해 이슈다. 앞서 서문에 설명한대로 올해가 스톤월 항쟁 50주년이다. 일반인들이 눈여겨 봐야할 대목이 바로 이것이다.

먼저 핫핑크 섹션은 HIV바이러스(후천성면역결핍증)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구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상영작은 다음과 같다.

영화제가 주목하는 '스톤월'(조나단 리 마이어스, 조이 킹, 제레미 어바인 주연), 제70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작으로 1990년대 치료법조차 없던 AIDS에 대해 사실을 알리고 정부에 조치를 요구하던 프랑스 성소수자들의 이야기 '120BPM'. 게이 인권을 위해 정치권에 출마한 하비 밀크의 이야기를 담은 구스 반 산트 감독의 '밀크'도 2019년 핫핑크 섹션에서 상영한다.

이어 제5회 서울프라이드영화제 폐막작 '로렐'(줄리언 무어, 엘렌 페이지, 마이클 섀넌, 스티브 카렐 주연), 1984년 성소수자와 해고위기에 처한 광산근로자들의 연대를 담은 '런던 프라이드'가 있다. 이 영화들은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AIDS환자들의 고통을 담은 실화다.

3편의 다큐멘터리 리미티드 파트너십, 우리가 여기에 있었다 비욘드 게이 더 플러틱스 오브 프라이드도 차별에 맞서는 성소수자들의 단결과 평화메시지를 담고 있다.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은 성소수자를 주제로 세편의 한국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먼저 배우 이혜영이 주연을 맡았던 1988년작 '사방지'(감독 송경식)는 출생부터 양성을 지닌 사방지의 비극적인 삶을 다뤘다.

1972년작 '화분'은 충무로에서 천재 연출가로 알려진 하길종 감독의 작품이다. 인상적인 정치적 수사, 암울했던 당시 시대상을 엿볼수 있는 이 영화는 주인공 현마(남궁원)와 그의 동성 연인 단주(하명중)의 비극을 다루고 있다. 지금 봐도 매우 놀랍고 과감한 도전이다.

원작자가 한국 근대소설의 대표적인 작가 이효석이다. 훗날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탐미주의적 문학을 이미 1920~30년대부터 이효석 작가가 '화분'(1939)을 포함한 여러 소설들로 구현하고 있었다는 것.

세번째 소개되는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 상영예정작 '갯마을'(1978)은 한국영화계 거장 김수용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다. 1950년대 전후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 오영수의 단편 소설 '갯마을'이 원작이다.

이 외에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 이해영 감독의 '천하장사 마돈나',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 김혜정 감독의 '왕자가 된 소녀들', 이민용 감독의 개 같은 날의 오후' 등도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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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에서 상영될 고전한국영화 3편 화분, 사방지, 갯마을(SIPFF)


오픈 프라이드 섹션은 동물권 행동단체 카라와 협업해 내놓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SIPFF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이영진이 직접 소개한 이 섹션은 성소수자 인권을 넘어 생명 존중이라는 주제로 접근했다. 영화제 기간동안 상영될 작품들은 모두 9편.

상영예정작 중 최근 '82년생 김지영'으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정유미가 앳띤 모습으로 나온 '가족 같은개, 개 같은 가족'(2006)이 먼저 눈에 띈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내버려진 반려견 뽀삐가 자신을 버린 가족에게 복수를 한다는 설정은 지금 봐도 압권이다. 러닝타임 30분의 단편으로 극장 상영의 기회가 쉽지 않은 작품이다.

오픈 프라이머리 섹션의 유일한 애니메이션 '파닥파닥'(감독 이대희)은 한국영화다. TV방영도 쉽지 않은 이 작품은 그믈에 걸려 횟집으로 팔린 고등어 파닥파닥이 바닷가를 향한 필사의 탈출 여정이 담겼다. 7년전 영화이지만 지금도 회자될만큼 탄탄한 스토리를 갖고 있

또한 짧은 단편 툰크루스(인도), '모모', 장편 다큐멘터리 '고양이 춤', 픽션드라마 '위대한 작은 농장', '화이트 라이언 찰리', 1996년작 '아름다운 비행'도 상영된다.

배우 이영진이 권유한 '프리 윌리'(1993)도 오픈 프라이드 섹션에서 소개한다. 상영된지 벌써 2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명불허전이다. 마이클 잭슨의 뮤직비디오 'Will You Be There'가 눈에 선하다. 

기사입력2019.10.18.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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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퀴어영화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오는 11월 7일(목)부터 13일(수)까지 7일간 개최된다.

16일 오전,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 야외테라스에서 열린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개최 관련 기자간담회에는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김승환 프로그래머, 이영진 집행위원, 이동윤 편집책임이 참석해서 영화제의 전반적인 개요 및 개막작, 주목할 만한 작품 등을 소개했다.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프라이드영화제가 올해 국제영화제로 승격되어 기쁘다. 특히 올해는 전 세계 31개국 100여편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라 어느때보다도 다채로운 영화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100여편의 작품 중 월드프리미어 18편, 코리아프리미어 33편, 서울프리미어 6편으로 구성되며 프라이드영화제를 통해 전세계의 다양한 작품들을 최초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환 프로그래머는 개막작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와 폐막작에 대해 소개했다. 김 프로그래머는 “퀴어 영화 내에서 소재의 한계가 있지만 에이즈와 관련한 문제는 잘 다루어지지 않아 안타까웠다”고 전하며 에이즈를 소재로 한 폐막작을 선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에이즈 이슈를 회피하는 것이 아닌 정면적으로 마주함으로써 편견을 해소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동윤 편집책임은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며 기획된 ‘스페셜프라이드섹션’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올해 스페셜프라이드섹션에는 총 9편의 영화가 선정되었으며, 90년대 이전작인 <갯마을>, <화분>부터 2010년대 이후의 작품들을 통해 한국퀴어영화의 흐름을 확인해볼 수 있다. (KBS미디어 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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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2019.10.18.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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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퀴어영화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오는 11월 7일(목)부터 13일(수)까지 7일간 개최된다.

올해 영화제 핫핑크섹션에서는 스톤월 항쟁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작품들이 상영된다. 스톤월 항쟁은 1969년 6월 28일 뉴욕에 위치한 게이바, ‘스톤월’에서 성소수자들이 경찰의 탄압에 맞서 집단 항의 및 거리 투쟁을 시도한 최초의 사건이다.

영화제 관계자는 “스톤월 항쟁 50주년을 기념하며, 성소수자가 걸어온 투쟁의 역사를 조명하기 위해 핫핑크섹션의 주제를 ‘투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총 8편의 작품이 핫핑크섹션에 선정된 가운데, 성소수자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를 각각 극영화-다큐멘터리로 만나볼 수 있다.

<리미티드 파트너십>으로, 세계 최초로 합법적 동성결혼을 올린 인물들의 투쟁에 대해 담았다. 밥 크리스티 감독의 <비욘드 게이: 더 폴러틱스 오브 프라이드>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30주년이 지난 벤쿠버 게이 퍼레이드를 통해 성소수자 운동의 역사를 살펴본다. 특히 주한캐나다대사관의 후원으로 밥 크리스티 감독이 방한할 예정이라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서 풍성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스톤월>은 1969년 발생한 스톤월 항쟁을 다룬 영화다. 동성애가 질병으로 간주되던 시대 속에서 게이들의 안식처였던 게이바 스톤월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담았다.

이외에도 <120BPM>, <런던프라이드>, <로렐>, <밀크> 등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이 핫핑크섹션에 포진되어 있다. (KBS미디어 박재환)

박재환 kmnews1@kbs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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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9년 10월 18일(금) 10:21 최종수정2019년 10월 18일(금)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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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제공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퀴어영화제에서 최초의 성소수자 거리 투쟁인 스톤월 항쟁 기념하기 위한 작품을 다수 선보일 예정으로 기대를 높인다.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스톤월 항쟁 50주년을 기념하는 핫핑크섹션을 18일 공개했다.


올해 프라이드영화제의 핫핑크섹션은 스톤월 항쟁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작품들로 선정됐다.


스톤월 항쟁은 1969년 6월 28일 뉴욕에 위치한 게이바, 스톤월에서 성소수자들이 경찰의 탄압에 맞서 집단 항의 및 거리 투쟁을 시도한 최초의 사건이다. 영화제 측은 "스톤월 항쟁 50주년을 기념하며, 성소수자가 걸어온 투쟁의 역사를 조명하기 위해 핫핑크섹션의 주제를 투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총 8편의 작품이 핫핑크섹션에 선정된 가운데, 성소수자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를 각각 극영화-다큐멘터리로 만나볼 수 있다. 


그 중 주목할만한 작품은 '리미티드 파트너십'으로, 세계 최초로 합법적 동성결혼을 올린 인물들의 투쟁에 대해 담았다. 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이기도 한 김조광수 감독은 '리미티드 파트너십'을 통해 김승환 프로그래머와의 동성결혼을 떠올리며, 여전히 동성결혼 합법화가 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상황과 함께 우리는 언제까지 싸워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밥 크리스티 감독의 '비욘드 게이: 더 폴러틱스 오브 프라이드'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30주년이 지난 벤쿠버 게이 퍼레이드를 통해 성소수자 운동의 역사를 살펴본다. 특히 주한캐나다대사관의 후원으로 밥 크리스티 감독이 방한할 예정이며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풍성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우리는 여기에 있었다'는 에이즈를 공동체 전체의 문제로 확장한 샌프란시스코의 LGBT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다. 본 영화에서는 에이즈를 죽을 수밖에 없는 질병이 아닌 공동체의 협동으로 극복 가능한 것으로 전복한다.

'스톤월'은 1969년 발생한 스톤월 항쟁을 다룬 영화다. 동성애가 질병으로 간주되던 시대 속에서 게이들의 안식처였던 게이바 스톤월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담았다. 그곳에서 시작되는 만남과 더불어 스톤월 공격으로 촉발된 이들의 집단 저항은 성소수자들의 투쟁의 역사를 다시금 상기시킨다.

이외에도 '120BPM', '런던프라이드', '로렐', '밀크' 등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이 핫핑크섹션에 포진됐다.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11월 7일부터 13일까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개최되며 전체 상영작에 대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공지된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2019년 10월 17일 (목) 20:22:23 

서문원 기자 f1769d9151c51.jpeg news@stardailynews.co.kr



영화 '아이다호'를 빌어 이해한 성소수자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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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1년작 아이다호 포스터(IMdB)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2011년 서울아트시네마 1개관에서 퀴어영화 23편으로 1회를 시작했던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작년까지 '국제'라는 타이틀이 없었다. 

어느덧 영화제가 9살이 됐고, 올해 100편의 작품들이 상영되는 국제 규모의 영화제로 승격됐다. 그만큼 영화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고 성소수자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확산됐다. 

필자에게 이 영화제는 늘 청년의 모습을 하고 있다.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매우 활기차고, 긍정적으로 비춰진다.

또한 이 영화제를 방문할 때마다 26년전 비디오테이프로 빌려봤던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아이다호'(1991)가 자꾸만 오버랩된다.

젊은날의 리버 피닉스와 키아누 리브스의 주연작 '아이다호'는 당시 세가지 특징이 필자에게 한꺼번에 제공됐다. 하나는 동성애, 다음은 로드 무비, 그리고 성장 영화라는 카테고리다.

내용을 잠시 보면, 어려서 어머니로부터 버림 받았고, 그뒤 긴장만하면 기절하고 긴잠에 빠지는 기면증을 앓는 마이크(리버 피닉스), 포틀랜드의 거부이자 시장인 아버지 잭이 싫어 집을 나와 방황하는 스코트(키아누 리브스). 홍등가와 거리에서 기거하는 '부랑아들의 아버지' 밥을 만나 남창으로 먹고 살았던 이 둘의 여정은 그래서 늘 불안하고 거칠기만 하다.

또한 '아이다호'에 등장한 우도 키어라는 독일계 배우. 1992년 글로벌 팝스타 마돈나의 뮤직비디오 'Deeper And Deeper'에 출연하기도 했던 그는 극중 한스라는 인물로 나와 인상적인 씬스틸러로 분한다.

오래전에 봤던 영화 한편 덕분에 프라이드영화제를 이해하게 됐다

평범한 필자가 영화 '아이다호'를 못봤다면, 과연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를 이해했을까. 또한 독립영화, 로드무비, 성장 영화라는 범주에 관심을 가졌을까.

누구도 계기가 없었다면 상대를 이해하기 어렵다. 단순히 배격하고 차별하며, 색안경만 쓰고 냉소적으로 바라만 봤을 것이다.

고맙게도 20세기 말에 나온 영화 한편이 닫힌 시선을 넓혀줬고, 톰 행크스 주연의 '필라델피아'(1993) 마저 적극 관심을 갖고 관람했다. 그리고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도 우연한 기회로 만나게 됐다. 

서론은 이제 접고,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먼저 이 기사는 영화제 이해를 돕고자 두개로 나눴다. 전달받은 보도자료를 정리하고 쓴 일종의 '서울 프라이드 영화제 사용설명서'다.

앞서 서론은 이 영화제에 대해 각기 다른 상식과 사고로 멀리하거나 혹은 이제 막 접근하려는 분들께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과거 경험담을 써봤다.

'2019년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주목해야할 세가지

올해 이 영화제에서 주목해야할 세가지는 첫째 서울프라이드페어, 둘째부터는 영화제 기간동안 상영될 경쟁부문, 그리고 셋째가 프로그램 섹션이다.

먼저 '서울프라이드페어'는 11월 2일과 3일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크레아 2층)에서 펼쳐지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문화 마켓/박람회다. 이 행사는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고 프라이드 리퍼블릭과 성소수자 비영리 사단법인 신나는 센터가 주최한다.

2015년부터 시작한 서울프라이드페어는 성소수자들과 일반인들이 만나는 소통 창구다. 올해도 다양한 문화 활동으로 자신의 입장을 알리는 각 대학퀴어 커뮤니티, 아티스트 등 약 90개의 팀이 참가한다.

프라이드페어 초기멤버인 '동그라미세모네모'팀은 미술 작가들의 모임이다. 이번에도 새롭고 독특한 작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퀴어 타로 상담사 최보윤씨도 출연해 재치 넘치는 입담을 과시할 계획이고, 크로스드레싱 커뮤니티 드랙갱즈가 퀴어사진창작자 모임인 '무지개를 보는 눈'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

여기에 장로회 소속 고상균 목사(구약학 박사 과정)가 강연하는 '퀴어신학' 강연도 마련됐다. 그는 성소수자 혐오를 놓고 전공인 성서학을 통해 비평을 시도한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부산국제영화제 지석영화연구소 전임연구원 김경태가 박사가 '동시대 퀴어영화와 돌봄의 정치'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또한 프라이드페어가 퀴어연극제와 공동으로 '드랙퀸 동화책 읽기'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북미에서 성소수자 차별과 편견을 어려서부터 해소시키고자, 드랙퀸이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바로 이 사례에 착안한 프로그램이다. 

재테크 노하우를 배우는 1인 비혼 가구의 내 집 마련 종자돈 만들기 강연도 흥미롭다. 성소수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라기 보다 일반인들이 참여할수 있는 유익한 강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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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프라이드페어 포스터(SIPFF제공)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서 주목해야할 두번째, 세번째는 영화제 기간동안 진행될 경쟁부문 상영작과  핫핑크, 스페셜, 오픈 프라이드 섹션이다. -2편에서 계속-

기사입력 2019.10.17 2:02 PM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김조광수 "국제영화제 승격 기뻐"

[TV리포트=성민주 인턴기자] 김조광수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프라이드영화제가 올해 국제영화제로 승격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6일 오전 아트나인 야외테라스에서 진행된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올해는 전세계 31개국 100여편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라 어느때보다도 다채로운 영화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조광수 집행위원장과 김승환 프로그래머, 이영진 집행위원, 이동윤 편집책임이 자리해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 대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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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프로그래머는 HIV/AIDS를 주제로 한 폐막작을 언급하며 “퀴어 영화 내에서 에이즈와 관련한 문제는 잘 다뤄지지 않아 안타까웠다. 에이즈 이슈를 회피하지 않고 마주함으로써 편견을 해소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성소수자의 투쟁을 다룬 핫핑크 섹션 작품 중 동성결혼 합법화 이슈에 대한 영화 '리미티드 파트너십'을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꼽았다. 김승환 프로그래머와 국내 최초의 동성결혼식을 올린 그는 해당 작품을 보며 여전히 장벽이 존재하는 동성 결혼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이영진 집행위원은 올해 영화제에서는 오픈프라이드섹션을 통해 동물권에 대한 논의를 시도한다고 알리며 공존과 연대의 가치 실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당 섹션에는 동물권 행동 카라의 추천작인 '위대한 작은 농장' 등의 작품들이 선정됐다.

이동윤 편집책임은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며 기획된 스페셜프라이드섹션에 대해 설명했다. 해당 섹션에서는 90년대 이전작인 영화 '갯마을', '화분'부터 한국퀴어영화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그는 영화제 기간동안 '한국퀴어영화사 자료집' 책 발간 기념행사가 개최된다고 설명했다.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오는 11월 7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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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주 기자 meansyou@tvreport.co.kr / 사진=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입력 : 2019-10-17 09:05:43 ㅣ 수정 : 2019-10-17 09:56:43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 영화제, 올해 첫 국제 영화제로 발돋움
집행위원장 김조광수 “더욱 부흥시켜 지역까지 넓히는 게 목표”
이동윤 평론가 “LGBTQ뿐만 아니라 소수인권 작품도 소개할 것”


[뉴스토마토 김희경 기자] “그동안 한국 영화사에서는 생각보다 오랫동안 퀴어에 대한 이슈를 다뤘습니다. 하지만 개봉 당시에는 퀴어를 보편적인 사랑을 담은 작품이나, 아예 다른 존재로 받아들여지는 등 지워지거나 부정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그런 작품들을 분명하게 퀴어 영화라고 소개하고, 인정하는 자리를 가져보고자 합니다. 오롯이 그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많은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갖고 싶었습니다.” (이동윤 영화평론가)

 

대한민국 영화제 역사상 처음으로 국내 퀴어 영화제가 국제 영화제로 발돋움했다. 2011년, 2000만원, 23편의 퀴어 영화가 처음이었다. 조촐하게 시작했던 영화제는 조금씩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며 또 다시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었다. 주 사회에서 조금 소외된, 하지만 확실하게 소속된 사람들의 이야기다.

 

16일 오전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는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 영화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집행위원장 김조광수를 포함해 김승환 프로그래머, 이동윤 영화평론가, 배우 이영진이 참석했다. 이들은 각각 영화제의 집행위원자로서 영화제의 간단한 개요 소개와 개?폐막작 소개, 섹션별 작품 소개를 이어갔다. 김조광수는 영화제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자긍심(Pride), 다양성(Diversity), 연대(solidarity), 교류(Network)를 꼽았다. 이 네 단어는 프라이드영화제의 모든 것을 관통하는 중요한 주제였다.

 

이동윤-김조광수-이영진-김승환. 사진/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Pride, 퀴어 영화인들의 자긍심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이름에 들어가 있듯 그들의 자부심이 드러나는 축제다. 김조광수는 “첫번째 영화제 당시 23편의 영화로 작게 시작했는데 지금은 100편이 넘는 영화를 상영하게 됐고, 상영광도 3개가 넘게 확정됐다. 국제 영화제로 발돋움하게 되어 정말 감개무량하다”며 감격했다.

 

김조광수는 프라이드영화제가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 8년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국내 퀴어영화 제작 여건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퀴어영화를 제작지원하는 제도인 ‘프라이드 필름 프로젝트’가 그것. 김 감독은 이 프로젝트가 시작됨으로서 국내의 퀴어 영화를 크게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이 영화제를 잘 이끌어서 아시안 퀴어인들이 가장 오고 싶어하는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작년과 다른 가장 큰 포인트는 바로 경쟁부분이 도입됐다는 것이다. 아시아 장편 경쟁에서는 500만원, 한국단편경쟁에서는 200만원, 왓챠프라이드상에서는 100만원의 상금이 부여된다. 특히 왓챠프라이드상은 기존에 따로 운영되던 국내작품 관객상과 해외작품 관객상을 통합한 것으로, 실관람객들의 오프라인 투표로 투명하게 진행된다.

 

김승환. 사진/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우리나라의 퀴어 영화 산업은 3년 전부터 빠르게 발전해왔습니다. 특히 프라이드 영화제 특선을 진행하다보니 양질의 작품들의 생성됐고, 이들을 모아 집중적으로 섭외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어보고자 했습니다. 또 아시아 태평양 일대에 주로 집중된 홍콩, 일본, 호주, 일본, 대만 등이 참여하게 됐는데,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가 아시아 퀴어영화산업의 허브이자 등용문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김승환)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프랑스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감독 셀린 시아마)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의 메인 포스터로 등록되기도 한 영화다. 칸국제영화제서 각본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작품은 감독은 물론 작가, 배우 등 주요 참여자들이 대부분 여성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만큼 여성 서사에 대한 감독의 영화적 고민이 18세기 프랑스 시대극을 통해 재현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김승환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여성 인권, 페미니즘 이슈와 적극적으로 결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폐막작은 예전부터 그랬듯 ‘프라이드 필름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작품을 선정했다. 올해는 특히 ‘HIV/AIDS’를 주제로 한 작품이 선정돼 더욱 의미가 있다. ‘120 BPM’을 시작으로 ‘고잉 마이 홈’(감독 신종훈), ‘아이스’(감독 이성욱), ‘키스키스’(감독 소준문)는 모두 시나리오 구성 단계부터 참신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를 인정받아 ‘웰메이드 영화’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한국 단편 경쟁을 도입하면서 느낀 건, 우리나라에서 단편 영화들이 이렇게 많이 만들어지는데 아직까지 소재적 한계가 있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그 중 우리 사회에 많은 편견이 깃든 에이즈에 대한 영화는 아무도 만들지 않았습니다. 성소수자 인권에 대해서도, 에이즈 환자에 대해서도 터부시한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남성 동성애자가 에이즈 보균자라는 오해 때문에 성소수자 운동뿐만 아니라 이런 영화제에서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우리가 정면으로 해당 이슈를 다루자는 결정을 내렸고, 폐막작 제작 또한 지원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직간접적으로 에이즈에 대한 영화 작품이 선정된 건 처음입니다.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작품성에 대해선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승환)

 

이영진. 사진/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Diversity, 다양한 권리에 대하여

 

이번 영화제는 단순히 동성애자들과 관련된 영화만 다루지 않는다. 장애인, 반려동물 등 소수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도 나온다. ‘오픈프라이드섹션’이 바로 그 주제다. 성소수자를 넘어 다양한 가치와 권리에 대한 영화 9편을 소개하면서 사회적 공존과 연대의 가치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동물권행동 ‘카라’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동물에 대한 사회적 이슈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저 또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동물에 대한 학대가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동물을 키울지 말지, 혹은 먹을지 말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에 입장에서 생각하고, 우리가 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길 바랍니다.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 뿐만 아니라 가축으로 생각하는 돼지나 닭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가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영진)

 

그중 김조광수가 가장 추천하는 작품은 지난 2007년 개봉했던 ‘가족 같은 개, 개 같은 가족’(감독 박수영, 박재영)이라는 단편 영화다. 김조광수는 “배우 정유미의 풋풋한 어린 시절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가족에게 버려진 개가 가족에게 복수한다는 신선한 시각이 코믹하면서도 신랄한 비판이 담긴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김조광수. 사진/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Solidarity, 비성소수자들과의 연대

 

김조광수는 해당 프라이드영화제가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전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었다. 그 중 핫핑크 섹션 상영작 중 2014년 개봉한 ‘리미티드 파트너십’(감독 토마스 G. 밀러)였는데, 해당 작품은 김 감독과 그의 남편의 현실과 많이 맞닿아 있었다. 미국이나 호주 같은 선진국처럼, 한국 사회에도 퀴어가 특별하지 않은 것임을 받아들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드러났다. 즉, 비성소수자들의 열린 마음을 간절히 바라는 셈이기도 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리차드와 토니는 세계 최초로 합법적 동성결혼식을 올린 게이 부부입니다. 1975년부터 2013년까지 38년 동안 미국 동성결혼을 법제화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고, 어떤 싸움을 해왔는지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대만 퀴어영화제에서 보게 됐는데 이걸 보고 ‘우리는 2013년에 결혼했는데, 언제까지 싸워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우리나라의 동성결혼은 미국보다 더 짧은 기간 안에 이뤄지길 바랍니다.” (김조광수)

 

이동윤. 사진/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Network, 국내외를 잇는 교류의 장

 

기자간담회 내내 집행인들이 강조하고 또 강조했던 것은 바로 교류였다. 이동윤은 “이번 작업 이후로 퀴어영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 영화를 다루는 모든 매체에서 어떤 영화가 퀴어고, 그것이 왜 중요한 것인지 문제점을 인식하고 논의하는 형태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최근 저희는 한국 퀴어영화사를 정리하는 책을 작업 중입니다. 한국영화사에서 어떤 퀴어 영화가 있는지 그 목록과 개요, 소개, 감독들의 인터뷰가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 책의 작업 이후로 퀴어 영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영화를 다루는 모든 매체에서 퀴어를 인식하고 논의하는 형태가 발전됐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 글이 누군가에겐 논쟁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발전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씨앗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동윤)

 

한편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 영화제는 오는 11월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개최된다. 또 서울프라이드페어와 서울프라이드아카데미는 11월 2일부터 3일까지 동대문 DDP 크레아에서, 서울프라이드스테이지는 11월 3일 DDP 크레아 세미나 홀에서 진행된다.

 

김희경 기자 gmlrud1515@etomato.com

입력2019년 10월 16일(수) 10:33 최종수정2019년 10월 16일(수)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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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프라이드페어 제공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아시아 최대규모 성소수자 문화생산 마켓/박람회, 서울프라이드페어가 기대를 모은다.


아시아 최대규모이자 국내 유일의 성소수자 문화생산 마켓 및 박람회인 2019 서울프라이드페어가 11월 2일, 3일 양일간 동대문 DDP크레아에서 열린다.


서울프라이드페어는 2015년부터 시작해 국내유일의 성소수자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의 프라이드페어는 90여개의 참가팀이 참여한다.


서울프라이드페어에 참가하는 90여개의 팀 중 눈에 띄는 곳은 우선, 프라이드페어의 초창기부터 참가하며 다양한 문화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참가팀들이다.


"○△□"(동그라미세모네모)팀의 경우 해당 행사의 1회부터 참여하면서 꾸준히 특색있는 미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역시 자신만의 색깔이 드러나있는 작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해 참가한 퀴어 타로 상담사 최보윤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외에도 드랙(Drag, 크로스드레싱을 일컫는 속어)을 좋아하는 아티스트 커뮤니티 드랙갱즈는 퀴어 사진 창작자 모임인 무지개를 보는 눈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학교 내의 성소수자 관련 커뮤니티의 참가도 이뤄진다. 가천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GQ는 가천대학교 학생 및 졸업생 성소수자의 친목과 연대를 위한 모임으로, 15년도에 창설되어 현재까지 학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컴투게더 X 투게더편집부는 연세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로 퀴어매거진 '2gether' 발간 등 학내 성소수자 인권 증진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내 청소년 퀴어 페미니즘 동아리인 불사조 기사단 등 학교를 중심으로 결집된 성소수자 커뮤니티들이 서울프라이드페어에 참가한다.

서울프라이드페어는 셀러를 중심으로 한 마켓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도 기획됐다. 대표적으로 한국사회에서 개신교를 중심으로 한 혐오 세력에 대해 성서학적 비평을 시도하는 퀴어신학 강연이 준비됐다. 해당 강의는 고상균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목사, 한신대학원 구약한 박사 과정)가 강연자로 나선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 지석영화연구소의 전임연구원인 김경태 박사가 "동시대 퀴어영화와 돌봄의 정치"라는 제목으로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며 퀴어영화에 대한 강의를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프라이드페어가 퀴어연극제와 손을 잡고 야심차게 준비한 드랙퀸 동화책 읽기 퍼포먼스가 준비돼 있다. 미국, 캐나다 등의 선진국에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유년기 교육에서부터 해소하고자 아이들에게 드랙퀸이 동화를 읽어 주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1인 비혼 가구의 내 집 마련 종자돈 만들기 강연 또한 기획되어 있어서 재테크 노하우를 배우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이처럼 서울프라이드페어는 풍성해진 규모만큼 다채롭고 유익한 볼거리들이 기획돼 퀴어 문화 팬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019 서울프라이드페어는 성소수자 문화예술 단체인 프라이드 리퍼블릭과 국내 최초 성소수자 비영리법인 사단법인 신나는센터(이사장 김조광수)가 주최하고,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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