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신나는 센터의 보도 자료입니다  

언론보도 345

한예종 졸업 작품으로 칸 2등…단편 '매미' 연출한 윤대원

[한국경제] 2021.07.16 11:07, 김예랑 기자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 뷔뉘엘관에서 시네파운데이션 경쟁부문에 오른 ‘매미’의 윤대원 감독이 2등 상을 수여받은 뒤 작품에 출연한 배우 정이재(주연)와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영상원 영화과 윤대원(30) 감독의 졸업작품이 제74회 칸 국제 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에서 2등 상을 받았다.

15일(현지시간) 윤 감독은 학생 경쟁 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에서 2등으로 선정돼 상금 1만 1250유로(1500만 원)을 받았다.

윤 감독의 '매미'는 17분짜리 단편 영화로 서울 남산 소월길에서 몸을 파는 트랜스젠더 '창현'의 이야기를 통해 육체에 갇힌 성 정체성을 그려냈다.

 

‘매미’의 윤대원 감독 /사진=뉴스1


영화에 대해 윤 감독은 "자극적이고 도발적인 시도가 있어 말하기 조심스럽다"며 "긴장감있는 장르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윤 감독은 경기예술고등학교 애니메이션 학과 출신으로 2013년 한예종에 입학했다. 그는 2017년 단편영화 '애니마'로 한중국제영화제 본선, 2020년 웹툰 원작 단편영화 '새장'으로 국내 영화제에 다수 초청돼 주목받은 바 있다.

올해 칸 경쟁 부문에 초청 받은 한구구 영화가 없기에 윤 감독이 유일하게 상을 받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한국경제] 한예종 졸업 작품으로 칸 2등…단편 '매미' 연출한 윤대원

기사원문: https://www.hankyung.com/entertainment/article/202107165906H

트랜스젠더 그린 한예종 졸업작품, 칸 시네파운데이션 2등상 수상

[중앙일보] 2021.07.16 10:08, 나원정 기자

15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시네파운데이션 경쟁부문에 오른 ‘매미’의 윤대원 감독이 2등 상을 수여받은 뒤 

주연배우 정이재(왼쪽), 김니나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성매매 트랜스젠더의 번뇌를 담은 윤대원(30) 감독의 ‘매미’가 제74회 칸국제영화제 학생단편경쟁부문 ‘시네파운데이션’ 2등상을 받았다.

 

15일(프랑스 현지 시간) 윤 감독은 칸영화제가 개최되는 ‘팔레 데 페스티발’ 부뉴엘관에서 열린 이 부문 시상식에서 2등에 선정됐다. 전세계 49개 영화학교 출품작 1835편 중 본선에 진출한 경쟁작 17편 가운데다. 2등상 상금으론 1만1250유로(약 1500만원)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빛나는 연출로 인상적인 생명력을 보여줘 2등 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매미’는 윤 감독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졸업작품이다. 서울 남산 소월길에서 성매매를 하는 트랜스젠더의 내적 갈등을 매미가 허물을 찢고 성충이 되는 과정에 빗댔다. 상영시간 17분을 여름밤의 기이한 환상처럼 펼쳐냈다.


단편 '매미' 한 장면. 주연 김니나의 모습이다. [사진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출국 전 지난 2일 윤 감독은 본지와 통화에서 “용산 의무경찰을 하던 친구에게 소월길 트랜스젠더에 대해 듣고 착안한 작품”이라며 “삶의 중요한 기로와 방향을 선택할 때, 그 길을 간 첫 마음이 진심인가에 대해 저 스스로 보편적인 공감을 갖고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판타지로 넘어가는 과정이 논리적이고 자세히 설명되면 흥미가 떨어질 것 같아서 해보지 않은 방식으로 새롭고 더 과감하게, 이상하게 찍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연합뉴스와 현지 인터뷰에선 “엄청난 작품을 만들었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면서도 “제가 시도한 아이디어가 조금 괜찮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다”고 말했다.

‘매미’가 수상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은 2001년 김영남 감독의 ‘나는 날아가고…너는 마술에 걸려 있으니까’부터 지난해 김민주 감독의 ‘성인식’ 등 한국작품을 꾸준히 불러왔다. ‘승리호’ 조성희 감독의 2009년 단편 ‘남매의 집’은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서 3등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윤 감독의 ‘매미’는 상을 받은 유일한 한국영화다.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이 비경쟁부문,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가 칸 프리미어부문 등 나머지 한국영화가 수상과 무관한 부문에 초청됐기 때문이다. 이병헌이 시상자로 나서는 칸영화제 본식 폐막식은 오는 17일 열린다.


15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2등상을 받은 ‘매미’의 윤대원 감독(왼쪽 2번째)이 수상자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 테오 드정, 윤대원, 카리나 가브리엘라 다소보누, 로드리고 리베이로. 3등은 카리나 가브리엘라 다소보누 감독(루마니아)의 ‘PRIN ORAS CIRCULA SCURTE POVESTI DE DRAGOSTE’와 로드리고 리베이로 감독(브라질)의 ‘CANTAREIRA’가, 1위는 테오 드정 감독(벨기에)의 도룡뇽아이(L’ENFANT SALAMANDRE)가 수상했다. [뉴스1]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트랜스젠더 그린 한예종 졸업작품, 칸 시네파운데이션 2등상 수상 

기사원문: https://news.joins.com/article/24106818?cloc=joongang-section-moredigitalfirst

한예종 졸업작품 '매미', 칸 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 2등상

[파이낸셜뉴스] 2021.07.16 07:14, 한영준 기자

15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 뷔뉘엘관에서 시네파운데이션 경쟁부문에 오른

 ‘매미’의 윤대원 감독(가운데)이 2등 상을 수여받은 뒤 주연배우 정이재(왼쪽), 김니나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 영화계의 샛별이 프랑스 칸에서 낭보를 전했다. 학생 경쟁 부문에서 최초로 2등상 쾌거를 거둔 것이다. 15일(현지시각) 칸 영화제 등에 따르면 윤대원 감독은 프랑스 칸 부뉴엘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시네파운데이션(Cin?fondation) 시상식에서 영화 '매미'로 2등상을 수상했다. 1등은 벨기에 Theo Degen의 'L’ENFANT SALAMANDRE'에게 돌아갔다.


'매미'는 윤대원 감독의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졸업작품으로 칸 영화제에 출품해 한국영화 최초 2등상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해당 부문은 영화 전공 학생들의 졸업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섹션으로, 신예를 발굴하는 등용문이라 꼽힌다. 앞서 2009년 ‘승리호’의 조성희 감독이 제62회 칸 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서 ‘남매의 집’으로 3등 상을 차지한 바 있다.


해당 부문에는 2019년 연제광 감독의 ‘령희’가 2020년에는 김민주 감독의 ‘성인식’ 등 꾸준히 초청된 끝에 결실을 본 것이다.


수상 직후 윤대원 감독은 “'매미'가 상을 받을 줄 몰랐다. 호명됐을 때 믿기지 않았고, 순간 벅차올랐다”며 “칸에 있는 동안 즐거운 경험을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전해졌다.


윤 감독은 “수상 후 시네파운데이션에 함께 후보에 오른 감독님들도 축하를 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누가 가장 생각났냐고 묻자 그는 “도와준 배우들과 스태프가 가장 고맙다. 부모님께도 감사드리고 고마운 분들이 정말 많다. 한숨 돌리고 차차 안부를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미'는 무더운 여름밤, 소월길에서 성매매하는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강렬한 스토리와 미장센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출저: 파이낸셜뉴스] 한예종 졸업작품 '매미', 칸 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 2등상

기사원문: https://www.fnnews.com/news/202107160653390046

[단독][여기는 칸]신예가 해냈다, 윤대원 감독 "韓최초 2등상, 믿기지 않아요"

[아시아경제] 2021-07-16 05:50, 이이슬 기자


[칸(프랑스)=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윤대원 감독이 칸에서 수상 낭보를 전했다. 올해 국내 경쟁부문 초청작이 전무한 가운데 한국 영화계 샛별이 프랑스 칸에서 학생 경쟁 부문에서 최초로 2등상 쾌거를 거두며 희망을 쏘아올렸다.


윤대원 감독은 15일(현지시각) 오후 6시 부뉴엘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시네파운데이션(Cinefondation) 시상식에서 영화 '매미'로 2등상을 수상했다. 1등은 벨기에 Theo Degen의 'L’ENFANT SALAMANDRE'에게 돌아갔다.


'매미'는 윤대원 감독의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졸업작품으로 칸 영화제에 출품해 한국영화 최초 2등상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해당 부문은 영화 전공 학생들의 졸업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섹션으로, 신예를 발굴하는 등용문이라 꼽힌다. 앞서 2009년 ‘승리호’의 조성희 감독이 제62회 칸 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서 ‘남매의 집’으로 3등 상을 차지한 바 있다. 해당 부문에는 2019년 연제광 감독의 ‘령희’가 2020년에는 김민주 감독의 ‘성인식’ 등 꾸준히 초청된 끝에 결실을 본 것이다.


수상 직후 윤대원 감독은 본지에 “'매미'가 상을 받을 줄 몰랐다. 호명됐을 때 믿기지 않았고, 순간 벅차올랐다”며 “칸에 있는 동안 즐거운 경험을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감독은 “수상 후 시네파운데이션에 함께 후보에 오른 감독님들도 축하를 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누가 가장 생각났냐고 묻자 그는 “도와준 배우들과 스태프가 가장 고맙다. 부모님께도 감사드리고 고마운 분들이 정말 많다. 한숨 돌리고 차차 안부를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대원 감독은 시상식에 참석하기 2시간 전, 칸 현지에서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2시간 후면 시네파운데이션 시상식이 열리는데, 시간이 다가오니 조금 떨린다”며 긴장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1등상을 차지한 벨기에 감독의 수상을 예견하기도했다. 윤대원 감독은 어떤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느냐는 질문에 태오 감독의 작품을 꼽으며 “영화를 보며 작품이 좋아서 끝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들 정도였다”며 “수상을 떠나서 정말 감격스러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상 직후 그는 “1등상은 예상했는데 내 작품 수상은 전혀 예상 못 했다”며 얼떨떨한 심경을 전했다.


액땜도 했다. 칸 영화제의 역사를 이어받은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들려준 것. 윤 감독은 “매년 칸 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레드카펫(포토콜)에 실종자가 생긴다더라. 한 해도 예외는 없었다고 강조하셨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말도 안 돼, 어떻게 세계적인 칸에 와서 실종된다는 거지? 그냥 긴장하라는 뜻이겠지’ 했는데 내가 오늘 그랬다. 영광스럽고 중요한 자리였는데 시간을 착각하고 말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고요하게 조식을 먹고 있었는데 늦었다. 가긴 갔는데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오늘(15일) 공식상영도 있고 여러 스케줄이 생기다 보니 깜빡했다”며 웃었다.



시상식을 앞두고 윤대원 감독은 “다른 경쟁 부문 작품 상영을 다 봤다. 보는 내내 감탄했고, 경쟁 부문 작품으로 선정됐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영화제에서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데, 엄청난 경험을 하는 중이다. 매일 턱시도를 입고 레드카펫에 올라야 하는 건 어색하고 고생스럽지만, 한편으로 재미있고 많은 공부가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영화를 사랑한다. 그저 애정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드는 일을 꿈꾸는 학생이었는데, 앞으로 장편 영화도 꼭 찍고 싶다. 이후 영화를 해나갈 때 칸 영화제에서의 경험이 은은하게 힘이 되어줄 거라고 본다. 운이 좋아서 수상한다고 하더라도 그게 저를 이끌 거라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살면서 한 번도 원하는 걸 쉽게 얻어본 적이 없다. 최선을 다해 겨우겨우 얻은 행운이다. 운이 좋아서 여기까지 왔지만, 누가 진리에 한 발 가까이 와 있는지를 평가하는 거 같다. 어느 위치에 도달할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한편 '매미'는 무더운 여름밤, 소월길에서 성매매하는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강렬한 스토리와 미장센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칸(프랑스)=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출저: 아시아경제] [단독][여기는 칸]신예가 해냈다, 윤대원 감독 "韓최초 2등상, 믿기지 않아요"

기사원문: https://view.asiae.co.kr/article/2021071604263486765

윤대원 감독 '매미',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2등

[노컷뉴스] 2021-07-16 09:53 , 최영주 기자


제74회 칸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의 주인공들. 칸영화제 제공


윤대원 감독의 '매미'가 제74회 칸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서 2등의 영예를 안았다.


15일(현지 시간) 칸영화제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윤대원 감독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졸업 작품 '매미'가 학생 경쟁 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 부문 2등의 주인공이 됐다고 전했다.


기성 감독들의 한국 영화 경쟁 부문 진출작이 없는 상항에서 '매미'는 이번 칸영화제에서 유일하게 상을 받은 한국 영화가 됐다.

윤 감독은 경기예술고등학교 애니메이션 학과 재학 중인 지난 2010년에는 캐나다 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청소년 부문에서 대상을 받으며 두각을 드러냈다.


이번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는 전 세계 490개 영화 학교에서 출품된 1835편의 출품작 중 17편의 영화를 초청작으로 선정했다.


1등은 벨기에 테오 데겐 감독의 '더 샐러맨더 차일드'에게 돌아갔다.



[출저: 노컷뉴스] 윤대원 감독 '매미',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2등

기사원문: https://www.nocutnews.co.kr/news/5589765

한예종 윤대원 단편 '매미',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2등상

[뉴시스] 2021-07-16 09:45:03 , 김지은 기자


[서울=뉴시스]  '시네파운데이션' 2등상 받은 윤대원 감독. (사진=칸영화제 SNS 캡처) 2021.07.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의 윤대원 감독이 졸업작품 '매미'로 제74회 칸국제영화제 학생 경쟁 부문 '시네파운데이션'에서 2등상을 수상했다.

윤 감독은 15일(현지시간) 팔레 데 페스티발 부뉴엘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의 2등으로 선정됐다.

'매미'는 서울 남산 소월길에서 몸을 파는 트랜스젠더에게 옛 친구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육체에 갇힌 성 정체성에 대한 내용을 그리는 17분짜리 단편 영화다.

올해는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한국 영화가 없기 때문에 윤 감독의 '매미'가 상을 거머쥔 유일한 한국 영화가 됐다.

윤대원 감독은 스튜디오N 네이버웹툰 원작 단편영화 '새장'으로 2020년 카톨릭영화제 우수상,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최우수 감독상 등을 받았다. 가수 비투비와 조권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바 있다.

올해 칸 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는 전 세계 490개 영화학교에서 1835개 작품을 출품했다. 윤 감독의 '매미'를 포함해 17편이 무대에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출저: 뉴시스] 한예종 윤대원 단편 '매미',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2등상

기사원문: https://newsis.com/view/?id=NISX20210716_0001515246&cID=10601&pID=10600

윤대원 감독 '매미',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2등상 '쾌거'

[스포츠조선] 기사입력 2021-07-16 08:49:16 , 조지영 기자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영상원 영화과 출신 신예 윤대원 감독의 졸업 작품인 단편 영화 '매미'(윤대원 감독)가 제74회 칸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Cinefondation) 경쟁 부문서 2위를 차지했다.


윤대원 감독은 15일(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열린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시상식에서 2등(Second Prize)으로 선정, 상금 1만1250유로(약 1518만원)을 받았다. '매미'는 무더운 여름밤, 소월길에서 성매매하는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담은 17분 분량의 단편 영화다. 1등은 테오 디겐 감독의 '더 샐러맨더 차일드'가, 3등은 카리나-가브리엘라 다소베뉴 감독의 '러브 스토리즈 온 더 무브'와 로드리고 리베이로 감독의 '칸타레이라'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은 차세대 한국 감독들이 세계를 무대로 나아가는 등용문으로 관심을 받았다. 반짝이는 재능을 가진 감독들이 모인 만큼 최고상을 가리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며, 후보들의 실력과 작품성 역시 뛰어나다. 앞서 '승리호'를 연출한 조성희 감독은 2009년 열린 제62회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서 '남매의 집'으로 3등 상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2019년에는 연제광 감독의 '령희', 2020년에는 김민주 감독의 '성인식' 등 최근까지 한국 감독들의 작품이 꾸준히 후보에 올랐다.


올해 시네파운데이션 부분에는 총 17개 작품이 후보로 올랐다. 그 중 '매미'는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묘한 긴장감과 이어지는 갈등의 폭발, 예측할 수 없는 엔딩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강렬한 스토리가 매력적인 퀴어 영화다. 여기에 유려하고 매력적인 미장센이 더해져 윤대원 감독만의 확실한 색깔을 만들어낸 작품으로 칸영화제의 관심을 받았다.

윤대원 감독은 2008년과 2009년 단편애니메이션을 선보이며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된 이력을 시작으로 2017년 단편 영화 '애니마'로 한중국제영화제 본선에 올랐고, 2020년 웹툰 원작 단편 영화 '새장'으로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서울무용영화제,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등을 휩쓸며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감독으로서 재능을 이미 증명한 바 있다. '봄밤'으로 인연을 맺은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의 제작지원 프로그램 프라이드필름프로젝트에 이어 선정되며, 2021년 2월 완성한 '매미'로 칸영화제 초청, 그리고 2등상 수상까지 거머쥐며 화려한 데뷔식을 갖게 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출저: 스포츠조선]  [SC이슈] 윤대원 감독 '매미',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2등상 '쾌거'

기사원문: https://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2107170100126410007983&servicedate=20210716

한예종 윤대원 단편 '매미',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2등상

[연합뉴스] 2021-07-16 07:19  , 현혜란 기자



제74회 칸 국제 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 수상자들

(칸=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제74회 칸 국제 영화제의 학생 경쟁 부문 '시네파운데이션'에서 수상한 감독들이 15일(현지시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두번째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영상원 영화과 졸업작품 '매미'로 2등상을 받은 윤대원 감독. [칸 국제 영화제 보도자료. DB 및 재판매 금지]

------------------------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제74회 칸 국제 영화제 학생 경쟁 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영상원 영화과 윤대원(30) 감독의 졸업작품 '매미'가 2등상을 받았다.


윤 감독은 15일(현지시간) 칸 영화제가 열리는 '팔레 데 페스티발' 부뉴엘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2등으로 선정돼 상금 1만1천250유로(약 1천500만원)를 받았다.

이번 칸 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는 전 세계 490개 영화학교에서 1천835개 작품을 출품했고 윤 감독의 '매미'를 포함해 17편이 무대에 올랐다.


17분짜리 단편 영화 '매미'는 서울 남산 소월길에서 몸을 파는 트랜스젠더 '창현'을 통해 육체에 갇힌 성 정체성을 그려내고 있다.

윤 감독은 시상식 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자극적인 주제일 수 있고, 도발적인 시도일 수 있어서 말하기가 조심스럽다"면서도 "긴장감 있는 장르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소월길을 산책하던 중 한때 트랜스젠더 매춘이 성행했다는 장소가 있다는 이야기를 친구에게 듣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평소 작품을 만들 때는 시나리오를 아주 길고 꼼꼼하게 쓰는 편인데, 이번에는 시나리오도 없이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로 제작 지원을 받았다고 윤 감독은 전했다.


"시나리오만 놓고 보면 과거에 했던 작품들이 완성도가 훨씬 높았어요. 이번 작품은 많은 것을 내려놓고 부담 없이 찍었는데 모든 것이 물 흐르듯 흘러갔어요. "윤 감독은 "엄청난 작품을 만들었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면서도 "제가 시도한 아이디어가 조금 괜찮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다"고 웃었다.


수상을 기대해도 되겠느냐는 질문에 "감사하고 황홀하겠지만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너무나 즐거운 여행"이라고 담담하게 답했던 윤 감독의 손에는 상이 쥐어졌다. 올해 칸 영화제에는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한국 영화가 없기 때문에 윤 감독의 '매미'가 상을 받은 유일한 한국 영화다.


원래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윤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마음속에 품고 있던 영화를 향한 관심에 다시 불을 지펴보고자 2013년 한예종에 입학했다. 경기예술고등학교 애니메이션 학과 재학시절이던 2010년에는 캐나다 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청소년 부문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윤 감독은 웹툰 작가도 했었다며, 애니메이션을 전공했던 경력이 영화 속에서 본질적인 재미를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장편영화를 찍어보고 싶다는 윤 감독은 "장르는 크게 가리지 않지만, 이번 '매미'처럼 제가 매력을 느끼는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긴 호흡으로 풀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인사하는 윤대원 감독

(칸=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제74회 칸 국제 영화제의 학생 경쟁 부문 '시네파운데이션'에 초청받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영상원 영화과 윤대원 감독이 15일(현지시간) 졸업작품 '매미'를 상영하기 전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 runran@yna.co.kr 2021.7.15

------------------------



[출저: 연합뉴스] 한예종 윤대원 단편 '매미',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2등상

기사원문: https://www.yna.co.kr/view/AKR20210716014700081?input=1195m

'매미' 윤대원 감독 시네파운데이션 경쟁부문 2등상

[뉴스 1]  2021-07-16 06:37 ,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15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 뷔뉘엘관에서 시네파운데이션 경쟁부문에 오른 ‘매미’의 윤대원 감독이 2등 상을 수여받은 뒤 주연배우 정이재(왼쪽), 김니나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심사위원단은 ‘매미’의 윤대원 감독은 빛나는 연출로 인상적인 생명력을 보여줘 2등 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칸 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경쟁부문 3등은 카리나 가브리엘라 다소보누 감독(루마니아)의 ‘PRIN ORAS CIRCULA SCURTE POVESTI DE DRAGOSTE’와 로드리고 리베이로 감독(브라질)의 ‘CANTAREIRA’가, 1위는 테오 드정 감독(벨기에)의 도룡뇽아이(L’ENFANT SALAMANDRE)가 수상했다. 



[출저: 뉴스 1]  '매미' 윤대원 감독 시네파운데이션 경쟁부문 2등상

기사 원문: https://www.news1.kr/photos/details/?4875369

'매미' 윤대원 감독 "졸업작품으로 칸行, 각국 신인과 경쟁 떨려" [N인터뷰]

[뉴스 1] 2021-07-16 05:40 , 고승아 기자,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N인터뷰]①

14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 선정작 ‘매미’의 윤대원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7.14/뉴스1 © News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를 졸업한 윤대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단편영화 '매미'로 제74회 칸국제영화제(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La Sélection de la Cinéfondation) 부문에 초청,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휴양지 칸에 직접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뜻깊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시네파운데이션은 영화 전공 학생들의 졸업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섹션으로, 윤대원 감독은 올 2월 완성한 졸업작품인 '매미'가 해당 섹션에 선정돼 칸을 방문하게 됐다. '매미'는 무더운 여름밤, 소월길에서 성매매를 하는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윤대원 감독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소월길을 산책하다가 우연히 본 광경을 스크린으로 옮겨 담아 '결정' '선택'에 관한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윤대원 감독은 2008년, 2009년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으며, 2017년 단편영화 '애니마'로 한중국제영화제 본선, 2020년 웹툰 원작 단편영화 '새장'으로 국내 영화제에 다수 초청돼 주목받은 바 있다. '매미'로 각국의 신인 감독들과 이름을 나란히 한 윤대원 감독을 뉴스1이 칸영화제 현장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14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 선정작 ‘매미’의 윤대원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7.14/뉴스1 © News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졸업작품으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받은 소감은.


▶우선 시네파운데이션에 초청된 것 그리고 칸 영화제에 올 수 있는 것은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또 준비하는 감독으로서 굉장히 설레고 기쁜 일이다. 너무 감사하고 정말 아름다운 도시인 것 같다. 잘 즐기고 있다.


-한국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시네파운데이션 경쟁부문에 선정되어서 감회가 남다르겠다.


▶아무래도 2년 전에 봉준호 감독님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셨는데, 여기 와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 보니 한국 영화에 대한 평가와 기대감이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느낀다. 경쟁작이 없다는 게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여기서 영화들을 많이 보고 있는데 작품들이 확실히 퀄리티 있고 밀도가 있더라. 사실 우리가 늘 접해왔는데, 이렇게 경쟁작으로 온다는 게 쉬운 일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리고 '시네파운데이션'이라는, 칸영화제 안에서는 작은 섹션이지만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 그리고 각국의 영화 공부를 하는 많은 신인 감독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떨리고 여러 기분이 든다. 다른 작품들도 유심히 보고 있는데 하나같이 놀랍고, 젊고 좋은 재능들이 많은 것을 보고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


-이번에 초청받은 '매미'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


▶이태원 남산 밑에 소월길이 있다. 낮에는 굉장히 평화롭고 예쁘고 좋은 식당들도 많고, 걷기 좋은 데이트 코스 같은 곳이다. 내가 밤에 친한 친구들과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나와 친구들이 의경을 나왔다. 친구들이 용산에서 의경으로 복무했는데, 그곳에 밤만 되면 (성매매) 업을 하시는 트랜스젠더 분들이 길로 나오신다더라. 사실 나는 친구들이 말하기 전까지는 인지를 못했는데, 친구가 "혹시 '매미'라고 아냐"며 보여주더라. 생각해보니까 거기가 고지대인데 높은 하이힐을 신고 향수 냄새가 아주 강하게 나는 분들이, 치장을 한 상태로 아주 규칙적으로 나무에 딱 붙어서 계시더라. 그때부터 그 길의 분위기가 180도 바뀌더라. 차들도 주기적으로 서고 가고 하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이미지들이 흥미로워서 알아보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친구가 붙인 '매미'라는 별명이 내가 본 그 풍경들과 아주 싱크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이런 아이디어가 한 번에 번뜩였다. 아주 고심하고 생각했다기보다는 한 번에 일어난 느낌처럼 '매미'라는 타이틀로 이곳에서 영화를 찍어야겠다는 열망이 생겼다. 그리고 졸업작품 때문에 영화도 찍긴 찍어야 했다.(미소)

 

14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 선정작 ‘매미’의 윤대원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7.14/뉴스1 © News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이전 작인 '봄밤'에 이어 퀴어 소재를 택한 이유가 있을지 궁금하다.


▶우선 전작 '봄밤'이라는 작품에 퀴어 소재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 실제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퀴어영화 혹은 어떤 그런(장르)로 불리는 영화로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지금 내가 칸에 '매미'라는 이런 소재로 왔고, 그 전 작품에도 요소가 있어서 연관이 있다고 생각할 것 같다. '봄밤'은 정통 스포츠 영화라고 생각하고 찍었기 때문에 연달아서 이런 소재에 초점을 가진 것은 아니다. 물론 이번 작품은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긴 했지만, 특별히 내가 그쪽으로만 생각을 해서 작품을 찍어나가진 않는다.


-트랜스젠더 소재를 다루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이번 영화 주제는 이야기할 때마다 어렵더라. 우선 내가 하고 싶은 확고한 말이 있다기보다도, '결정'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결정하는 것, 특히 자기의 삶, 그리고 앞으로 중요한 갈래의 길에서 선택하는 것, 선택에 있어서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우리가 잘 해낼 수 있는가. 어떻게 보면 자극적일 수도 있는 성, 성소수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중요한 기로에서 솔직한 결정을 해야 하고, 그것이 사회적으로 다르고 비판받을 수 있는 요소들이 있지만 결국 그 선택을 따라갔을 때 후회하지 않을 소신이 있는지에 대한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질문들을 가지고 작업을 했다.


-코로나 시국 속에서 작업을 하며 어려운 점은 없었나.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각국에서 영화를 어떻게든 찍어서 페스티벌에 오신 모든 분들이 존경스럽다. 실제로 많은 동료들이 영화를 찍을 수 없는 상황이 생겨서 찍지 못했고 많은 프로젝트가 엎어지는 것을 봤다. 그런 시기에 난 촬영적인 컨디션이나 이야기의 소재, 로케이션 지점들 덕분에 다행스럽게도 조심스럽게 진행할 수는 있는 상황이었다. 물론 나도 많이 두려운 상태로 진행했고 혹시나 찍다가 코로나19 관련 확진자라도 발생하게 되면 (어쩌나) 부담감이 당연히 있었다. 지금도 한국에서 다시 확산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장기적인 호흡이 이어진다면 영화 혹은 일반적인 것들도 작업하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면서 많이 힘들어질 것 같다. 이전의 리듬이 깨지면서 산업들도 많이 변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원래 예상 가능한 플랜이 있을 텐데, 그런 것들이 무너지기 시작하니까 아무래도 창작자로서는 더욱 힘든 지점이 있을 것 같다.


 

[N인터뷰]②

14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 선정작 ‘매미’의 윤대원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7.14/뉴스1 © News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를 졸업한 윤대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단편영화 '매미'로 제74회 칸국제영화제(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La Sélection de la Cinéfondation) 부문에 초청,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휴양지 칸에 직접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뜻깊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시네파운데이션은 영화 전공 학생들의 졸업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섹션으로, 윤대원 감독은 올 2월 완성한 졸업작품인 '매미'가 해당 섹션에 선정돼 칸을 방문하게 됐다. '매미'는 무더운 여름밤, 소월길에서 성매매를 하는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윤대원 감독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소월길을 산책하다가 우연히 본 광경을 스크린으로 옮겨 담아 '결정' '선택'에 관한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윤대원 감독은 2008년, 2009년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으며, 2017년 단편영화 '애니마'로 한중국제영화제 본선, 2020년 웹툰 원작 단편영화 '새장'으로 국내 영화제에 다수 초청돼 주목받은 바 있다. '매미'로 각국의 신인 감독들과 이름을 나란히 한 윤대원 감독을 뉴스1이 칸영화제 현장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14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 선정작 ‘매미’의 윤대원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7.14/뉴스1 © News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직접 칸 레드카펫을 밟은 소감은 어떤가.


▶전날(한국시간 14일) 처음 레드카펫을 밟았다. 막상 와서 레드카펫 행사를 보니 보안이 심하더라. 그리고 레드카펫은 모두가 밟고 싶어 하는 화려한 무대인데 영화를 오래 공부하는 동안 레드카펫을 밟을 기회나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길을 간다는 이미지는 상상해보지 못했다. 사실 영화하는 사람에겐 흔한 이미지니까. 나름대로 오래 영화를 공부하고, 다른 영화제도 몇 번 참석해봤지만 이렇게 전형적인 이미지의 턱시도를 입고 레드카펫을 걷는 걸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못해서 생각보다 많이 떨렸다.


-봉준호 감독이 칸영화제에 방문했는데 혹시 만났나.


▶두 번 뵀는데 아주 개인적으로만 만나서 직접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다. 한 번은 첫 번째 레드카펫(개막식)에 참석하는데 늦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겼다. 정신없이 보타이를 매면서 가고 있었다.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바로 앞에 한국인이 있길래 봤더니 봉준호 감독님이셨다. 그때 너무 얼어서 인사도 못했고, 감독님이 오시는 것도 몰랐다. 정말 바로 앞에 계셔서 놀란 상태로 있다가 우리 영화 배우들에게 '봉감독님 오셨다'고 말한 기억이 난다. 그리고 다음 일정은 봉준호 감독님의 마스터클래스였는데, 사무실에서 티켓을 수령할 기회가 있어서 구해서 들었다. 기존 인터뷰 내용도 있었고, 새로운 애니메이션에 관한 이야기도 들었다. 프랑스까지 와서 봉준호 감독님을 만나니까 재미있고 반가웠다. 정말 귀엽고 멋지시더라. 

 

14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 선정작 ‘매미’의 윤대원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7.14/뉴스1 © News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칸영화제에 현장에 와보니 어떤가, 혹시 에피소드가 있다면.


▶특별히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지기보다는, 현재 하나하나 충실히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아무래도 영화를 위해서 매일 턱시도 입고, 나비넥타이를 하고, 구두를 신고 극장에 가야 하고, PCR(유전자증폭) 테스트를 이틀에 한 번 해야 하니까 하루를 부지런하게 살아야 하더라. 이전에 영화관에 가기 위해 매일 수고스럽게 양복을 입고 간 적이 없으니까 이 자체가 나중에 생각이 많이 날 것 같다. 편안하게 보는 것이 아닌, 최선의 컨디션으로 극장에 경건하게 참여해야 하는 경험이 많은 생각을 들게 한다. 박수도 이렇게 오래 치는 문화가 생소하고 신기하다.


-특히 유튜브와 넷플릭스 세대들에게는 더 신기하지 않을까.


▶아무래도 기꺼이 수고스러울 수 있는 기회를 접하기가 어려우니까. 나보다 조금 더 어린 세대들은 오히려 이게 멋있거나 의미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이해가 안 되는 행동처럼 느껴질 것 같기도 하다. 우리는 이런 장면을 본 적이라도 있지만, 더 어린 세대는 아예 경험이 없으니까 말이다. '왜 어른들이 저러면서 박수를 치냐'는 그런 느낌이 들 것 같기도 하다.


14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 선정작 ‘매미’의 윤대원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7.14/뉴스1 © News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차기작 계획은 잡혔는지 궁금하다.


▶계획이 구체적인 것은 아니지만 내가 단편을 적지 않게 찍었다. 모든 영화학도들이 그렇겠지만 나도 열심히 장편을 준비하고 있다. 성실하게 좋은 작품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칸영화제에 온 것을 원동력 삼아서 힘차게 준비를 잘해서 장편으로 꼭 많은 관객을 만나고 싶다. 지금 구체적이진 않지만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장편 영화를 찍는 것은 단편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진입이라, 더 튼튼한 시나리오를 써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그렇다면 최근 가장 관심 있는 소재나 주제가 있나.


▶지금 틈틈이 쓰고 있는 글은 꿈에 중독된 한 여자, 제약회사 여성 직원의 이야기다. 코로나 시국도 그렇고 가상에서 비대면으로 많이 진행하는 시대가 됐다. 그런데 원초적인 감각들이 깨어있고 거기에 중독되는 시대가 있지 않았나. 요즘 어떠한 신체적인 경험에 요즘 관심이 많이 간다. 특히 지금 그런 것들이 차단된 시대인 만큼 촉감이나 기분을 느끼고 거기에 중독되고,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원초성을 어딘가에서 꾸준히 만나는 상황이 생긴다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지에 대한 생각을 하며 지내고 있다.



[출저: 뉴스 1]  '매미' 윤대원 감독 "졸업작품으로 칸行, 각국 신인과 경쟁 떨려" [N인터뷰] ① , ② 

 기사 원문:  [N인터뷰]①  https://www.news1.kr/articles/?4372195

                     [N인터뷰]②  https://www.news1.kr/articles/?4372463



Sinnaneun Center : LGBT Culture, Arts & Human Rights Center

Sinnaneun means exciting }
03053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2길 3-8, 1층(소격동)


tel 02-747-2357 |fax 02-747-2357 | 사업자등록번호 378-82-00030 | 후원계좌 KB국민은행 827937-04-007707 사단법인신나는센터

e-mail : pride@sinnaneun.org | twitter : @sinnaneuncenter | facebook : sinnaneuncenter

© 2020 sinnaneu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