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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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267

글 김성훈 사진 백종헌 2020-11-06 





누가 멋쟁이 아니랄까봐 단정한 정장 차림에 노란색 나비넥타이와 알록달록한 운동화가 눈에 들어오는 믹스매치다. 코로나19도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이 이끄는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의 열정을 막을 수 없다.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 동안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리는 올해 영화제는 개막작인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썸머 85>를 포함해 42개국 105편의 퀴어영화를 상영한다. 코로나19 상황인데도 지난해보다 상영작 숫자가 늘었다.

마침 첫 장편영화 <두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이하 <두결한장>) 이후 8년 만에 연출한 신작 <메이드 인 루프탑>이 폐막작으로 공개된다. 영화제 집행위원장이자 감독이자 제작사 청년필름 대표이자 한때 여의도에 잠깐 발을 들였던 그와 오랜만에 긴 대화를 나눴다.

-<메이드 인 루프탑> 후반작업은 얼마나 진행됐나.

=후시녹음을 끝냈고, CG, 음악, 사운드를 확인했으며, 11월 2일에 파이널 믹싱한다. 개막식 전에 다 끝내려고.

-촬영 현장엔 왜 안 불렀나.

=그러잖아도 연락하려고 했는데 제작이 순식간에 진행돼 여유가 없었다. 염문경 작가가 시나리오를 빨리 썼고, 캐스팅도 빨리 성사됐으며, 김승환 대표가 제작비를 빨리 마련했다. 운이 좋았다.

-첫 장편 <두결한장> 이후 8년 만의 연출작이다.

=전작을 어렵게 만든 뒤 다음은 상업영화에 도전하고 싶었다. 두번 시도했는데 모두 잘되지 않았다. 하나는 브로맨스가 강한 작품이었는데 투자가 잘되지 않았고, 또 하나는 이성애를 그린 멜로드라마였는데 캐스팅이 되지 않았다. 이제는 영화를 못 찍나 하던 차에 김승환 대표가 “퀴어영화라도 다시 해보면 어떤가”라고 제안하면서 발을 내딛을 수 있었다.

-이야기를 어떻게 구상하게 됐나.

=게이 커뮤니티에서 만난 20대들이 자신의 연애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었다. 다음 영화에는 자신의 사연도 넣어달라면서. 그렇게 들었던 얘기 중에서 몇 가지를 추린 게 이별을 하는 남자(하늘)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남자(봉식)를 교차로 보여주는 현재의 이야기였다.

-그들이 함께 사는 곳이 한국적인 공간인 옥탑방인데.

=<기생충>이 반지하를 보여주었다면 우리는 한국의 가난한 청년들이 옥탑방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보여주려고 했다. 제작한 영화 <악질경찰>에서 단역을 맡았던 염문경 작가에게 머릿속에 있던 이미지를 얘기해주면서 써달라고 부탁했다. EBS <자이언트 펭TV 펭수>의 메인 작가이기도 한 그가 쓴다면 재미있을 것 같았고, 염 작가가 한달 만에 시나리오를 내놓으면서 빨리 진행할 수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 봤나.

-귀여우면서도 인물을 따스하게 바라보는 게 인상적이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기성 세대로서 20대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또 그들이 안쓰럽기도 했다. 하고 싶었던 일을 다 했던 나의 20대와 달리 지금 젊은 세대들은 학교도, 술집도, 클럽도 못 가는 등 할게 없지 않나. 이들을 응원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물론 50대인 내가 20대를 응원하는 영화를 만드는 게 타당한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기도 했다. 꼰대의 시선으로 20대를 그려내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염문경 작가가 잘 써주었다. 현장에서는 20대 배우들에게 ‘나는 바라보는 느낌으로 너희들을 담을 테니 너희는 자유롭게 뛰어놀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하면서 찍었다.

-퀴어영화이기에 캐스팅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땠나.

=다행히 배우들에게 한번도 거절당하지 않았다. 캐스팅 때문에 상처받지 않는 요령도 생겼고. 정휘씨는 유명한 뮤지컬 배우인데 예능 프로그램 <팬텀싱어>에 출연해 <알라딘> O.S.T인 < Proud of Your Boy>를 부른 걸 보고 ‘언젠가 같이 작업해야지’ 마음먹었었다. (이)홍래씨는 서태지 헌정 앨범에서 방탄소년단이 부른 <Come Back Home>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모습이 강렬했다. 그간 예쁜 남자들과 작업하다가 홍래씨 같은 인상이 강렬한 배우와 함께하고 싶었다. (곽)민규씨는 오랜만에 만나니 코로나19 때문에 운동을 하지 못해 살이 확 찐 상태더라. 게이 친구들이 늘 내 영화에는 날씬한 꽃미남만 나온다고 불만을 제기했었는데 곰 같은 캐릭터도 나오면 좋겠다 싶었다. 옥탑방 건물에 사는 아줌마를 연기한 이정은씨는 한양대 후배로 출연을 부탁했다.

-오랜만에 촬영 현장에 나가니 어떻던가.

=제작자로서 현장을 너무 자주 찾으면 감독에게 눈치주는 것 같고, 반대로 너무 안 나가면 신경을 안쓰는 것 같다. 모니터를 뚫어지게 쳐다보면 감시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고, 배우들과 대화를 나누면 놀러왔다고 눈치받기 일쑤다. 여전히 제작자로서 현장을 찾는 건 마음이 편치 않은데 감독으로서 중심이 되어 현장을 끌고 가보니 몸은 고되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자신이 연출한 영화를 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한 이유는 뭔가.

=김승환 프로그래머가 선정했는데 그도 자신이 제작한 영화를 폐막작으로 선정한 셈이다. (웃음) 전 세계적으로 감독이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는 영화제가 더러 있는데, 그런 영화제에 가면 집행위원장이 직접 연출한 영화를 폐막작으로 공개하곤 한다. 보통 영화감독들은 자신의 영화를 보다 큰 영화제에 가서 프리미어로 상영하고 싶어 하지 않나. 하지만 집행위원장으로서 내가 운영하는 영화제를 두고 다른 데에 가기보다 내 영화제에 힘을 실어주고 싶은 거다. 김승환 프로그래머가 빨리 찍어서 괜찮으면 폐막작으로 틀면 좋겠다고 얘기 했었는데 폐막작으로 선정한 걸 보면 다행히 나쁘진 않았나보다.

-올해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42개국 105편의 퀴어영화를 상영한다. 지난해보다 상영작이 늘었다.

=1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호주와 뉴질랜드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퀴어영화제들의 연합체가 있는데 그 총회를 영화제 기간 동안 서울에서 열 계획이었다. 마스터클래스도 준비했었고.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모두 실행할 수 없었다. 코로나19 시대에 영화제를 운영하는 게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퀴어영화제인 만큼 영화제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영화들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CGV아트하우스의 협조 덕분에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5개관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방역 때문에 평일 하루 3회차, 주말 4회차씩 상영한다. 상영관이 늘면서 상영작도 덩달아 늘었다.

-상영작 중에서 추천하고 싶은 작품을 꼽는다면.

=한국영화 <정말 먼 곳>.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이기도 한데, 강원도 양 목장에서 딸을 키우며 사는 게이 청년의 이야기다. ‘한국판 <브로크백 마운틴>’이라 부르고 싶을 만큼 촬영이 시원하다. 그간 한국 퀴어영화들을 보면서 답답한 마음이 들곤 했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속이 뻥 뚫린 느낌을 받았다. 개막작인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신작 <썸머 85>도 너무 좋다. 1985년 프랑스 남부 해안 도시를 배경으로 한 청소년들의 이야기다. 오종이 나이가 들면서 청소년을 바라보는 시선이 성숙됐고, 촬영 또한 좋다. 1985년 팝 음악으로 구성된 O.S.T도 귀를 즐겁게 한다.





-지난 10월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성소수자 영화제로 발전하고, 궁극적으로 성소수자들이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는 영화제가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는데.

=전작 <두결한장>을 만든 뒤 아시아의 많은 퀴어영화제를 찾았는데 그곳에서 젊은 퀴어영화 감독들을 많이 만났다. 이들은 서울이라는 도시에 로망을 가지고 있었고, 서울에서의 LGBT의 삶에 대해 무척 궁금해했다. 아시아의 재능 있는 영화인들이 자신이 만든 영화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하고 싶은 것처럼 우리도 영화제를 잘 키워서 아시아 지역의 퀴어 영화인들이 찾고 싶게 만들어야겠다 싶었다. 다른 나라에 비해 경제적 여유를 갖춘 만큼 영화진흥위원회의 아세안 사업과 연계해 아시아 퀴어 영화인들에게 제작 지원을 해준다거나 시나리오 멘토링을 해주는 등 여러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아시아 퀴어영화의 허브가 되는 게 목표다.

-지난 10년 동안 영화제를 운영하면서 고민했던 것들을 하나씩 실행에 옮기는 셈이다.

=집행위원장으로 얼굴마담에 불과한 반면, 실질적인 일들은 김승환 프로그래머가 다 하고 있다. 그는 일 욕심이 많고, 정말 성실하다. 덕분에 성과를 조금씩 내는 것 같다.

-지난 총선은 왜 출마하지 않았나.

=총선에 출마할까 싶어서 올해 초 정의당에 입당했는데 막상 여의도에 가보니 나는 정치할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느꼈다. 한달이 뭐야, 한 일주일 지나니까 정치하면 안되겠다 싶었다.

-어째서인가.

=영화인들도 주목받고 싶은 마음이 큰데 정치쪽은 그 마음이 영화계보다 10, 20배 더 크더라. 나쁜 의미로 하는 얘기가 아니고, 권력에 대한 욕망이 어마어마했다.

-그게 부담스러웠나보다.

=그들은 별거 아닌 일일 수 있지만, 나는 계속 상처를 받더라. 상처받는 일의 연속이었다. 정치하고 싶은 욕망이 커서 이곳에 온 게 아니다보니 잘못하다간 큰 상처를 받고 끝나겠다 싶었다. 차라리 성소수자 인권운동을 열심히 하면 했지 정치는 나와 안 맞는구나 싶었다. 잘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었다.

-한동안 영화인과 정치인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다고 들었다.

=그래서 주변에 조언을 많이 구했다.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가서 버텨라. 안되면 4년 뒤에 돌아오면 되지 않나’라고 했고, 또 다른 분들은 ‘거기 가서 이상해지지 말고 영화를 해라’고 말씀해주시기도 했다. 후자가 좀더 많았다.

-아직 정의당 당원인가.

=그렇다.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리니 자연스럽게 그쪽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노회찬재단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던데.

=신작 촬영과 후반작업 때문에 열심히 활동하지 못해 면목이 없다. 생전 노회찬 의원님이 성소수자 인권을 향상시키는 의정 활동을 많이 하셨다. 내 결혼식에도 참석해주셨고. 나를 이사직에 임명한건 재단이 노 의원님이 성소수자 인권과 관련된 활동을 많이 하셨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기억하게 해주고 싶어 했던 것 같다.

-청년필름 대표로 <와니와 준하> <분홍신>을 함께 작업한 김용균 감독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김용균 감독과 임범 작가와 함께 준비하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그건 1949년 서울이 배경이라 제작비 규모가 커서 잠깐 뒤로 미뤘다. 그래서 김용균 감독과 공포영화 한편을 준비하고 있는데 현재 캐스팅 중이다.

-젊은 감독들과는 작업 안 하나.

=신인 배경헌 감독과 <도원랜드>를 준비하고 있다. 50대, 40대, 20대 여성 셋이 은행을 터는 영화다. 하드보일드하면서도 유쾌한 분위기로, 현재 캐스팅을 하고 있다.

-촬영을 끝낸 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출장수사>(감독 박철환, 출연 배성우·정가람·이솜)는 모니터 시사점수가 높게 나왔다고.

=그래서 원래는 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가 11월 개봉을 할까 했는데 코로나19 때 개봉하기 아까워 좀더 지켜보기로 했다. 충청도 형사들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로 출장가는 이야기다.

-<조선명탐정> 시리즈 같은 흥행작을 만들어 돈을 벌어야 할 것 아닌가. 더군다나 산업이 급변하고 있지 않나.

=<출장수사>에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보다 많은 관객을 타깃으로 한 기획들을 하면서 청년필름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영화들을 만드는 거다. 최근 많은 영화들이 OTT 문을 노크하는 걸 지켜보면서 <조선명탐정>의 다음 시리즈를 OTT용 드라마로 제작할 계획이다.

-결혼 생활은 잘하고 있나.

=배우자와 성격도, 취향도 다른데 살면서 같은 곳을 바라보는 느낌이 들어 잘 맞는 것 같다. 그가 옆에 있어 많은 도움을 받는 것 같다. 점점 좋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고.

-배우자로서 10점 만점에 몇점이라고 생각하나.

=나는 그에게 5, 6점? 그보다 인생의 선배이기도 하고, 영화인 선배이기도 해서 그런지 집에서 나는 꼰대 같은 느낌이 있을 거다. 그러지 말아야지, 먼저 배려해야지 하는데도 마음처럼 잘 안된다. 김승환씨는 내게 9점이다.

-승환씨는 김조광수 감독이 자신에게 8점이라고 하더라.

=정말? 거봐, 정말 훌륭한 사람이라니까. (웃음)

2020-11-06 10:00:55 



[서울=뉴시스] 방송인 홍석천이 지난 5일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 참석한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사진 = 홍석천 인스타그램) 2020.11.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호길 인턴 기자 = 방송인 홍석천이 국내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영화제인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를 응원했다.

홍석천은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화제에 참석해 촬영한 사진을 게재하며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10회"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이제 성년이 된 독립영화제,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기도한다"고 적었다.

성소수자인 홍석천이 소수자와 약자의 존재를 긍정하는 취지로 열리는 영화제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이런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00년에 커밍아웃을 했다.

한편 전날 개막한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다. 개막작인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신작 '썸머 85'를 필두로 전 세계 42개국 105편이 상영된다.

김서영 온라인기자 2020.11.06 09:26



홍석천 인스타그램 



방송인 겸 영화배우 홍석천이 ‘서울 국제 프라이드 영화제’에 참석했다.

홍석천은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명동에서 주최된 제 10회 서울 국제 프라이드 영화제에 참여한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사진과 함께 “서울 국제 프라이드 영화제 10회, 이제 성년이된 독립영화제”라면서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기도합니다”라고 응원의 글을 남겼다.

‘서울 국제 프라이드 영화제’는 다양한 성적지향·성정체성을 지닌 성소수자와 성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비성소수자들이 함께 하는 영화 축제이다.

홍석천은 게시글 하단에 성소수자를 의미하는 ‘lgbtq’를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홍석천은 지난 9월 ‘커밍아웃’ 20주년을 맞이하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참으로 사연많은 20년이었다 2000년 가을 커밍아웃하고 어느새 20년 그 많은 이야기를 어찌 풀어낼수있을까 몇날 며칠을 밤새워 이야기해도 부족할 이야기들 사람들 한숨들 웃음들”라면서 “우리사회는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을까 그동안 욕먹느라 참 고생했다 석천아 앞으로 20년을 더 부탁해”라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원문보기:

http://sports.khan.co.kr/entertainment/sk_index.html?art_id=202011060926003&sec_id=540101&pt=nv#csidxa048a170ae35bdfb2fead53dedf5ca6 

2020.11.05 8:24 PM 



사진=홍석천 인스타그램 


[TV리포트=김은정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를 응원했다.

5일 홍석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10회 이제 성년이된 독립영화제 차별없는 세상을 위해 기도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영화제 포토월 앞에서 손가락 하트를 만들며 미소짓고 있는 홍석천의 모습이 담겨있다. 마스크를 꼼꼼하게 착용한 홍석천은 화려하고도 감각적인 패션 센스를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10회를 맞이한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영화제이자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축제로, 지난 해 국제영화제로 승격 규모를 키웠다. 코로나19라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역대 최대 규모인 42개국에서 온 105편을 양질의 영화를 상영한다.

한편 코로나19로 이태원 식당 문을 닫은 홍석천은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서문원 기자 2020년 10월 28일 (수) 12:43:18



이민자, 난민 다룬 오픈프라이드 섹션 주목, 총 42개국 105편 상영 


▲ 제10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포스터(SIPFF)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제10회 서울 국제 프라이드 영화제(이하 '프라이드영화제')가 내달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CGV명동역(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개최된다.

프라이드영화제 측은 코로나19여파로 언택트(비대면)가 대세 임에도, 온라인 상영 없이 장편과 단편을 망라한 105편 모든 작품을 극장(명동역 CGV)에서 상영한다.



자긍싱, 다양성, 연대, 교류의 SIPFF 축제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 정서적인 소외와 차별을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청년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위로와 소통을 주제로 한 성장영화들이 이번 영화제를 통해 대거 상영된다.

핫핑크 섹션에서 상영하는 '내 이름은 바그다드', '코쿤', 오픈프라이드 섹션에서 상영하는 '노 하드 필링스', 아시아프라이드 섹션에서 상영하는 가족영화 '정말 먼 곳'(감독 박근영)에 이어, 월드프라이드 섹션에서는 '드라이브웨이'(감독 앤드류 안), '롤라', '완벽한 정상 가족' 등이 상영된다.

이어 '지평선 너머', 7살 사샤와 가족들의 처절한 투쟁을 담은 다큐영화 '리틀 걸'(감독 세바스티앙 리프쉬츠), 이란 단편 영화 '마니'등이 청소년과 가족을 위로하는 성장영화로 주목해 볼만 하다. 

2020년은 한국영화 100주년을 연이어 기념하며, 프라이드영화제가 '트랜스젠더' 영화역사 책을 출판하고, 1995년에 상영됐던 최초 트랜스젠더 영화 '마스카라'(감독 이훈, 주연 장두이, 하지나)을 발굴하고 복원해 오는 내달 8일 스페셜프라이드 섹션으로 상영한다.

안그래도 프라이드영화제 소식이 SNS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5일 개막작으로 극장에서 상영될 '썸머85'(감독 프랑수와 오종)과 폐막작 '메이드 인 루프탑'(감독 김조광수)은 이미 전 회차 예매가 마감(매진)됐다.

이뿐 아니라, 조지아 국립무용단에서 공연하는 전통춤을 소재로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다룬 '그리고 우리는 춤을 추었다'(감독 레반 아킨)는 예매가 이미 매진됐다.

이 작품은 작년 11월 조지아에서 개봉될 당시 러시아정교와 국가를 모독한다는 이유로 정치권과 각계 시민 단체에서 상영 금지를 요청하고, 상영관 현장에서 폭력 시위를 하다 경찰과 충돌하는 등 다양한 압박에 시달렸다. 

아울러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테디상-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데이즈'(감독 차이밍랑), '히즈', '정말 먼 곳' 등도 매진이 임박했다. 

한편 CGV공식 홈페이지 및 어플로 예매하는 프라이드영화제 상영작들이 현재 매진됐거나, 매진이 임박한 작품이 작년과 비교해 많이 늘었다. 그만큼 극장 관람 니즈(needs)가 많다는 것이 이번 영화제를 통해 확인됐다.



영화제가 추천하는 SIPFF 오픈프라이드 섹션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전년도와 달리 오픈프라이드 섹션을 통해 영역을 확장했다. 다름아닌 이민자와 난민을 다룬 작품들을 오픈프라이드 섹션 주제로 삼은 것이다.

프라이드영화제와 관련해 김승환 프로그래머(영화사 레인보우팩토리 대표)에 따르면, "이번 오픈프라이드 섹션에서는 이주민과 난민을 주제로 삼았다"고 전하고, 가장 주된 이유가 "성소수자의 이중고나 다름없는 소외와 차별 때문"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전쟁과 피난으로 얼룩진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 출신자들은 망명과 난민을 수용해준 유럽에서 종교와 인종차별로 고통을 겪고, 그곳에서 온 여자와 아이들이 큰 피해를 입는다.

하지만 성소수자는 앞서 말한 약자들 보다 더 못한 대우를 받거나 심각한 린치를 받는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 전쟁이 없던 시절에도 가족, 학교, 직장 등 사회 다방면에서 차별과 폭행 등의 인권 유린이 자행되어 왔기 때문이다"라고 부연했다.

성소수자가 받아들이는 피폐함과 고통, 공포가 가난한 나라로 갈 수록 심각하다는 이야기다. 아울러 이번 섹션에서는 '웰컴 투 체첸', '언세틀드', '핀란드의 이방인'을 포함해 총 7편이 상영된다.

프라이드영화제가 올해 10주년을 분기점으로 개편한 오픈프라이드섹션은 현재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전후를 감안해 난민과 이주민 중심으로 틀을 잡아나갈 계획이다.

김소민 기자 2020.10.23 14:41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영화제이자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축제인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SIPFF)가 오는 11월 5일(목)부터 11일(수)까지 총 7일간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개최된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아시아프라이드 섹션을 통해 가능성 있는 신인 감독들을 발굴하고, 아시아에서 제작된 퀴어영화 중 작품성과 완성도가 높은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작년 국제영화제로 승격된 후 도입된 ‘아시아장편경쟁부문’ 후보작들은 그 어느때보다 뛰어난 작품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다채로운 매력의 아시아 영화들이 상영작으로 공개되며,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의 기대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 2020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아시아프라이드 섹션 상영작 순서대로'데이즈', '히즈', '제이', '사랑스러운

올해 아시아프라이드 섹션의 프로그래머 추천작은 대만 뉴웨이브를 대표하는 차이밍량 감독의 신작 <데이즈>다. 2020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테디상-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데이즈>는 프로그램 공개와 함께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데뷔작부터 함께 한 차이밍량 감독의 페르소나 이강생 배우가 주연을 맡아 대사 없이도 섬세한 연기를 펼친다. 차이밍량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을 담은 미학으로 수많은 영화 팬들을 설레게 만들 예정이다.

이외에도 아시아프라이드 섹션에서는 다양한 아시아 국가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카이 응우옌 감독의 <드라마 퀸>은 실제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트랜스젠더 모델이자 배우인 후옹 지앙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후옹 지앙은 2018년 미스 인터내셔널 퀸으로 선발됐으며, 2019년 포브스 매거진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 50인 안에 들어가기도 했다. 아시아장편경쟁부문에 오른 국내 작품인 박근영 감독의 <정말 먼 곳>은 복잡하고 미묘한 인물들의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낸 수작이다. 이마이즈미 리키야 감독의 <히즈>는 새로운 형태의 가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작년 금마장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천민랑 감독의 <나의 영혼은 사랑으로 만들었다>는 보수적인 사회에서 편견에 맞서 싸우는 주인공을 통해 깊은 주제의식을 보여주었다. 지안카를로 아브라한 감독의 <실라 실라>는 게이 커플이 겪는 다양한 감정을 가볍고 따뜻한 유머와 함께 담아낸 작품이다. 2020년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소개된 <아저씨X아저씨>는 노년 게이 남성들의 사랑을 담아낸 작품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경쟁 부문이 아닌 작품들에서도 뛰어난 수작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아시아프라이드 섹션에서는컷 홍 감독의 <포에버 17>, 보 한슝 감독의 <표류>, 웨이 리신 감독의 <비칭이와 빙빙이>, 쿠어 관링 감독의 <열두 살의 여름>, 나루세 미야카 감독의 <진흙>, 왕 카이쉬안 감독의 <붉은 치마 아래>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BFI 런던LGBT영화제뿐 아니라 유수의 영화제에서 화제가 된 쯔웨이 첸 감독의 <제이>, 각종 영화제를 휩쓴 종 청슈 감독의 애니메이션 <사랑스러운>과 수간다 반살 감독의 애니메이션 <조금 더 푸른>을 만날 수 있다.

이처럼 올해 아시아프라이드 섹션은 그 어느 해보다 다채로운 아시아 퀴어영화로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출처 : 뉴스포인트 - 세상을 가리키는 인터넷뉴스(http://www.pointn.net)

김세운 기자




(왼쪽부터) 이동윤 영화평론가, 김조광수 집행위원장,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 김영아 대표, 김승환 프로그래머가 13일 '제10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기자간담회 이후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민중의소리



국내 최대 성소수자 영화제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올해 영화제를 통해서 성소수자와 약자들이 연대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13일 서울 동작구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 열린 '제10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서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성소수자·약자와 연대하고 교류하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목표가 있다면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큰 성소수자 영화제로 발전하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성소수자들이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는 영화제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기자간담회에는 김조광수 집행위원장, 김승환 프로그래머,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 김영아 대표, 이동윤 영화평론가, 이홍내·정휘·강정우·곽민규 배우와 염문경 작가(배우) 등이 참석했다.


올해 오프라인 상영 결정
참여 국가 수, 작품 수 모두 증가


김승환 프로그래머는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성소수자와 관련한 축제들이 거의 열리지 못 했다"며 "그렇다고 해서 저희까지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문화예술을 통해서 목소리를 계속 발현하는 게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축제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서 영화제들이 오프라인 상영을 취소하거나, 온라인 상영을 하거나, 아예 영화제를 취소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현재 상황이 나아져서 올해 우리 영화제는 작년처럼 오프라인 영화제로 진행하기로 했다.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에서 영화들이 상영될 때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영화제는 '서울프라이드영화제'(2018)에서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2019)'로 발돋움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퀴어영화의 지평을 확장했다. 지난해 영화제는 총 31개국 100개의 작품을 선보이며 방대한 양과 주제로 관객을 찾았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 여파로 작품의 수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시선이 있었지만, 오히려 영화제 측은 참여국과 작품의 수를 늘렸다. 올해 영화제는 42개국 105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영화제 측은 "코로나로 인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 10회를 맞이해 훨씬 풍성한 느낌으로 축제를 준비하려 했다"며 "상영작의 경우 작년 100편에서 올해 105편으로 늘었고 상영관도 명동 CGV 5개관이 있는데 그 전관을 저희가 쓰면서 규모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개막작은 프랑수와 오종 감독의 '썸머 85'이고 폐막작은 김조광수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이다.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에 대해 "제 영화를 통해서 관객들이 성소수자의 차별과 편견만 떠올리는 게 아니라 그들의 즐거움과 행복을 향한 발걸음도 주목해주면 좋겠다"며 "성소수자의 미래는 지금보다 밝으면 밝았지 뒤로 물러서지 않으리라는 것을 캐릭터와 영화로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영화제 섹션은 총 6개로 구성돼 있다. 핫핑크 섹션(9편), 코리아 프라이드 섹션(32편), 아시아 프라이드 섹션(16편), 월드 프라이드 섹션(30편), 오픈 프라이드 섹션(7편),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11편)이다.



 곽민규, 염문경, 정휘, 이홍내, 강정우 배우와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이 13일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기자간담회 이후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민중의소리 



섹션 중 주목할 만한 것은 핫핑크 섹션과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이다. 김승환 프로그래머는 "그간 동성 결혼, 파트너십 등 굵직한 사회적 이슈를 중심으로 했다면 올해는 원점으로 돌아온 듯 하다"며 "지금 퀴어의 목소리가 뭔가를 더 생각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성소수자들의 청소년기는 예민하고 어렵고 중요한 시기다. 그래서 커뮤니티가 중요하다"며 "저도 커밍아웃 전에 커뮤니티를 통해서 지인도 사귀고 위로도 받고 거기서 많이 성장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못 그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나라에서는 성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등 어떤 성취를 이뤘다면 안 그런 나라로 있다"며 "성소수자 청소년들을 위로하는 섹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핫핑크 섹션을 프로그래밍하게 됐다"고 전했다.


스페셜프라이드 섹션을 기획한 이동윤 영화평론가는 "스페셜프라이드 섹션을 준비하면서 제가 고민한 화두는 한국 트랜스젠더에 대한 이미지와 인식이 사회가 많이 변화됨에도 제자리 아닌가 하는 문제의식이었다"며 "올 초에 있었던 두 번의 사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만으로 강제 전역한 사례, 법학과에 동등하게 입학했지만 입학을 포기한 사례들을 지켜보면서, 영화를 통해서 대안 찾고 고민의 장을 펼치면 어떨까 했다"며 "그래서 이 섹션의 영화들을 트랜스젠더 영화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퀴어·트랜스젠더영화사 책 발간
"비판적인 목소리만이 아니라 대안적인 가능성도 담아"


영화제 측은 영화제 개최와 함께 '한국트랜스젠더영화사'와 '한국퀴어영화사(개정판)'도 함께 발간한다. 영화제 측은 한국 영화에서 비가시화된 성소수자 이미지를 재조명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문 필진과 한국퀴어영화 발전을 위한 연구서 발행에 힘써왔다.

'한국트랜스젠더영화사'와 '한국퀴어영화사(개정판)의 책임편집을 맡은 이동윤 영화평론가는 "책 작업을 하면서 제가 쭉 조망해 본 것은 옛날 작품일수록 표현에 있어서 과감하고 캐릭터가 자신의 목소리를 뚜렷하게 드러낸다는 점이었다"며 "물론 그것이 당대 검열이나 규제 때문에 가시화된 상황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동시대 영화 캐릭터 보다 훨씬 주체적으로 목소리를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판적으로 보자면 최근 만들어지는 트랜스젠더 영화들 중엔 오히려 더 폐쇄적·자폐적으로 돌변해서 고통에 신음하는 목소리만 내고, 뚫고 나가는 에너지가 보이지 않는 작품이 있다"며 "책을 통해서 비판적인 목소리만이 아니라 대안적인 가능성도 담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퀴어들은 어떻게 사는지를 영화제의 영화로 보면 다양한 대륙에 성소수자가 산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 방역 역시 철저히 대비해 관객이 편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10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오는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CGV 명동역 씨네라이러리에서 볼 수 있다.

오수미 20.10.13 15:47 



▲ 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진행된 '2020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이동윤 심사위원, 김조광수 감독, 김영아 대표, 김승환 프로그래머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IPFF 


"관객분들이 걱정 없이 영화제를 즐기실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걸 꼭 기억해주시면 좋겠다."

완화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발맞춰 영화제도 오프라인으로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진행된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이같이 말하며 "많이 찾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조광수 집행위원장과 김승환 프로그래머, 이동윤 심사위원, 김영아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 대표 등이 참석해 영화제 준비 상황과 프로그램 기획 등을 설명했다.

국내 최대 성소수자 영화제인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SIPFF)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오는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서울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전 세계 42개국 105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김조광수 위원장은 "예년과 조금 다른 느낌으로 영화제를 맞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예년처럼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규모도 작년에 비해 조금 늘어났다. 상영작도 지난해는 100편이었는데 올해 105편으로 늘었고 상영관도 CGV 5개 전체 관을 쓰게 됐다. 10회를 맞이한 만큼 더욱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인해 전주국제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등 여러 국내외 영화제들이 온라인 개최로 선회했다. 그러나 프라이드영화제는 올해 오프라인 상영으로 영화제 진행을 강행한다. 앞서 정부는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초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치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에 따른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 



▲ 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진행된 '2020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김조광수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SIPFF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이에 대해 "현재 상황이 좋아지고 있어서 예년처럼 오프라인 영화제로 결정했다. 앞으로 코로나 19 상황이 갑자기 나빠질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지 않기를 기대한다. 영화제를 기다리는 관객분들이 걱정 없이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방역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승환 프로그래머 역시 "영화제는 오프라인에서 진행됐을 때 더 큰 힘을 발휘한다. 많은 감독님들도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길 원하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까지 서울 동대문디지털프라자에서 진행된 프라이드 페어 행사 등은 온라인 부스 운영으로 변경된다. 성소수자 인권 강연 행사인 프라이드 아카데미 역시 사전 녹화를 통해 온라인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김승환 프로그래머는 "코로나 19 시대를 맞아 지식을 전달하기 보다는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프랑소와 오종 감독의 <썸머 85>는 1985년 여름을 배경으로 찬란하지만 쓸쓸한 청춘들의 사랑과 성장통을 그린 이야기다.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73회 칸국제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된 작품이다. 김조광수는 "1980년대 귀에 익숙한 팝 음악들이 많이 나온다. 프랑스의 80년대 퀴어들의 이야기를 담은 좋은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프랑소와 오종 감독과 배우들이 국내 관객들을 만나지 못하게 된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코로나 19 상황만 아니었다면 프랑소와 오종 감독이 한국을 방문해서 저희 영화제에서 관객을 만났을 텐데 한국에 들어오려면 자가격리도 해야하는 등 여러가지 어려움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하지 못하게 된 점은 대단히 아쉽다. 그럼에도 <썸머 85>라는 좋은 영화를 개막작으로 상영할 수 있게 돼 기쁘다. 프랑소와 오종 감독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퀴어 영화 감독이기도 하고 국내에도 많은 팬층을 확보한 감독이다. 개막작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부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진행된 '2020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이동윤 심사위원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SIPFF 


올해 프라이드영화제는 '코리아 프라이드 섹션', '아시아 프라이드 섹션', '월드 프라이드 섹션',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 등 총 6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특히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퀴어 영화에서 그리는 트랜스젠더의 이미지를 고찰하는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이 눈에 띈다.

이동윤 심사위원은 "성소수자에 관한 사회 인식이 점점 변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트랜스젠더 인권 문제는 여전히 제자리라는 생각이 최근 여러 번 들었다. 올해 초에 있었던 두 가지 사건,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강제 전역을 당해야 했던 변희수 하사와 숙명여대 입학을 취소해야 했던 A씨 때문이다. 상황을 지켜보면서 현실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영화를 통해 좀 더 다양하게 이야기 하는 고민의 장을 펼쳐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시작된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당초 올해 10주년을 기념해 아시아태평양 퀴어영화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고. 김조광수 위원장은 내년에는 '코로나 19'가 종식돼 총회를 서울에서 열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큰 성소수자 영화제로 발돋움 하는 것이다. 올해 아시아 태평양 퀴어 영화제 총회가 있는데, 서울에서 개최하고 싶어서 준비하고 있었다. 아쉽게 코로나 상황으로 개최하지 못했다. 내년에 만약 코로나 상황이 좋아진다면 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퀴어 영화를 만드는 영화인들이 가장 가고 싶은 영화제로 저희 영화제를 꼽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0-10-13 14:11:55 



김조광수 감독, 기자 간담회서 밝혀
11월5일부터 11일까지 5개관서 열려
핫 핑크 섹션등 42개국 105편 상영
개막작 '썸머 85'세계, 폐막작은 '메이드 인 루프탑' 


[서울=뉴시스]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이 13일 열린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제공) 2020.10.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영화제인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오는 11월5일부터 11일까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일주일간 열린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13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예년처럼 오프라인으로 영화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해 방역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김조광수 감독은 "올해 영화제가 10회를 맞아 풍성하게 축제를 준비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아쉽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5편 정도 상영작이 늘어났고 상영관도 5개관에서 운영한다"며 "코로나19로 외국 감독들의 방문은 어려워졌지만 온라인 참여 방법을 모색 중이다. 대신 한국 감독들과 배우들을 만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전 세계 42개국 105편이 상영된다. 김조광수 감독은 "지난해 국제영화제로 발돋움했고 향후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큰 성소수자 영화제가 되는 게 목표"라며 "영화제가 자긍심, 다양성, 연대, 교류를 내세우고 있는데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교류와 연대하며 성소수자를 포함한 사회적 약자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개막작은 프랑스 감독인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신작 '썸머 85'다. 프랑수아 오종 감독은 '신의 은총으로', '영 앤 뷰티풀' 등 작품으로 국내외에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썸머 85'는 1985년대 여름을 배경으로 찬란하지만 쓸쓸한 청춘의 사랑과 성장통을 담고 있다. 


[서울=뉴시스]김승환 프로그래머가 13일 열린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제공) 2020.10.13. photo@newsis.com 


폐막작은 김조광수 감독의 '메이드 인 루프탑'이 선정됐다. 김조광수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독립 영화다. '자이언트 펭TV'의 염문경 작가와 함께 각본을 쓴 작품이며, 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 등에 출연한 배우 이홍내와 '팬텀싱어 시즌1'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 정휘가 주연을 맡았다.

김조광수 감독은 "이별을 하게 된 청년과 새로 연애를 시작하게 청년들의 이야기"라며 "8년 만에 새 영화를 하게 됐는데 오랜만에 연출해 행복하다. 제 영화를 통해 성소수자들의 차별만 떠올리는 게 아니라 그들의 즐거움을 향한 발걸음을 주목해주면 좋겠다. 희망과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끝까지 마무리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는 ▲핫 핑크 섹션 ▲코리아 프라이드 섹션 ▲아시아 프라이드 섹션 ▲월드 프라이드 섹션 ▲오픈 프라이드 섹션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 등 총 6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핫 핑크 섹션은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주목하는 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이다. 추천작으로는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와 '아스팔트의 여신' 등이 있다.

레반 아킨 감독의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는 조지아 전통춤을 추는 두 청년의 사랑을 그렸다.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고 올해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이다. '아스팔트의 여신'은 두 차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테디상을 수상한 훌리언 헤르난데즈 감독의 신작으로, 멕시코 빈민가 여성들의 치열한 싸움을 담았다.



 

[서울=뉴시스]폐막작 '메이드 인 루프탑'의 김조광수 감독과 배우들이 13일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제공) 2020.10.13. photo@newsis.com 


김승환 프로그래머는 "핫 핑크 섹션은 저희 영화제의 얼굴에 해당하는 섹션이다. 그동안 굵직한 사회적 이슈를 중심으로 프로그래밍을 해왔는데 올해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지금 시대에 필요한 목소리가 무엇일까 고민했고 결국 청춘들을 위한 섹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코리아 프라이드 섹션에서는 국내 퀴어영화 신작들을 만날 수 있으며 총 32편이 상영된다. 아시아 퀴어영화를 모아놓은 아시아 프라이드 섹션과 그외 국가들의 작품을 모아놓은 월드 프라이드 섹션에서도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올해 성소수자 난민을 주제로 한 오픈 프라이드 섹션과 한국 퀴어 영화 속 트랜스젠더의 이미지를 고찰하는 특별전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이 있다.

이승미 기자 2020-10-13 13:29:1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연대와 자긍심의 영화제"


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 야외테라스에서 2020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SIPFF)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조광수 집행위원장, 김승환 프로그래머,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MAP) 김영아 대표, 이동윤 프로그래머를 비롯해 폐막작 '메이드 인 루프탑'의 주연배우 이홍내, 정휘, 강정우, 곽민규가 참석했다.


올해 10회를 맞이한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영화제이자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축제다. 지난 해 국제영화제로 승격 규모를 키우도 신뢰도를 더욱 높인 영화제는 올해 코로나19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42개국에서 온 105편을 양질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시국과 관련 "상황이 조금 좋아져 고심 끝에 예년처럼 오프라인으로 개죄하기로 결정했다"라며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준비하고 있다. 관객분들이 걱정 없이 영화제를 즐기실 수 이도록 노력하겠다. 영화제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준비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어렵게 됐다. 하지만 규모도 커졌고 상영관도 넓어졌다"고 강조했다.


올해 영화제 개막작은 프랑스 대표 감독 중 하나인 프랑소와 오종 감독의 '썸머85'가 선정됐다. '썸머85' 85년 여름 첫사랑을 만나면서 본인의 성 정체성을 발견하고 성장해 가는 알렉시의 이야기를 그린 성장 영화다.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만 아니었으면 프랑수아 오종 감독이 내한해 관객들을 만났을 텐데 그럴 수 없게 돼 대단히 아쉽다"라면서도 "그래도 좋은 영화를 개막작으로 선정하게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 


폐막작은 김조광주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은 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이 선정됐다. 김조광수 감독이 무려 8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독립 영화로, 자이언트 펭TV의 염문경 작가와 함께 갱을 쓴 작품. 기존의 어두운 한국퀴어영화와는 달리, 90년대생 게이 캐릭터들이 옥탑방에 모여 서로 고민을 나누고 부딪치며 뜨겁게 사랑하는 이야기를 밝게 풀어나는 이야기가 눈길을 끄는 영화다.

김조광수는 "내게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화 해달라는 20대 게이 청년들이 많았는데, 그들의 이야기 중 영화화 해도 좋을만한 몇 개 커플의 이야기를 염 작가님게 들려드렸고 이 영화로 탄생하게 됐다"라며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게 돼 행복하다"며 웃었다.

극중 하늘 역을 맡은 이홍내는 성소수자를 연기한 것에 대해 "성소수자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내겐 공감할 만한 청년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비성소수자분들도 충분히 공감할 인물"이라고 전했다. 봉식 역의 정휘 역시 성소수자 역할이라고 해서 따로 준비한 것은 없었다며 "다면 인물 자차게 내적으로 복잡한 인물이기 때문에 내면에 포커스를 맞춰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조광수 감독은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를 아시아 지역에서 퀴어 영화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영화제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하면서 "우리 영화제는 '프라이드'가 중심이니 만큼 성소수자를 포함한 약자들이 연대하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